해맥·로건 이어 "금리 유지" 한목소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11일(현지시간) 슈미드 총재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여전히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중앙은행은 금리를 다소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세가 모멘텀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뜨겁다"며 "경제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는 징후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 관점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지속시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3.50~3.75%)이 경제를 짓누르거나 부양하지 않는 '중립'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슈미드 총재의 판단이다.

슈미드 총재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이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 없는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햇도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슈미드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다른 연준 고위 인사들의 견해와 궤를 같이한다. 앞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급히 금리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상당 기간 동결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는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3만 명을 기록하고 실업률이 4.3%로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슈미드 총재는 연준의 자산 구성과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뼈 있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대차대조표) 구성을 시장 전체와 비슷하게 맞춰야 한다며 단기 국채(T-bills) 비중을 늘리는 현재의 방향을 지지했다.
슈미드 총재는 "연준이 주택저당증권(MBS) 등이 포함된 거대하고 장기적인 대차대조표를 유지할 경우 연준과 재무부의 역할이 뒤섞일 위험이 있다"며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의 경계가 모호해질수록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더 이상 통화 정책만의 도구로 간주되지 않을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