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자지구 평화구상이 2단계로 접어들면서 전후 평화·질서 유지를 위한 시스템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그 동안 이집트와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등이 파병에 참여할 국가로 거론됐지만 실제 파병을 공식화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마룰리 시만준탁 인도네시아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국제안정화군(ISF)에 합류할 병력의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파병 규모는 5000~8000명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임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병들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공병 부대와 보건 부대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프라세티오 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전체 ISF 규모는 약 2만 명에 달할 것이고 다른 국가들의 병력도 합류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최대 8000명을 파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디 대변인은 "배치 조건이나 작전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현지 라디오 방송은 이와 관련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의 부지가 인도네시아 군 주둔지로 지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자지구에 외국군이 파병되는 것은 지난 1967년 이후 처음"이라며 "특히 인도네시아의 파병은 세계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중동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재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