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다매체 시대 공공언어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4~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방송·언론·SNS 등 국민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에서 자주 접하는 어려운 어휘와 잘못된 표현 30개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3%가 "그 제품은 품절이십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같은 과도한 높임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개선 요구를 보였다. 이는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같은 표현을 '말씀이 있겠습니다'로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체 30개 항목에 대해서는 평균 61.8%가 '바꿔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3개 항목은 70% 이상, 그중 5개 항목은 80% 이상의 응답자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과도한 높임 표현 다음으로는 어법 오류인 '되-돼' 혼동이 90.2%로 높은 개선 필요성을 나타냈다. "안 돼는 일을 고집하면 안 되"를 "안 되는 일을 고집하면 안 돼"로 고쳐 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맘충', '급식충', '설명충' 등 '-충'을 사용한 혐오 표현에 대해서는 87.1%가, '장애를 앓다'와 같은 차별 표현에 대해서는 78.7%가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염두에 두다' 사용 오류(74.8%)와 '(알아)맞추다-(알아)맞히다' 혼동(71.2%) 등 다양한 어법 오류가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글을 쓸 때 독자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로, '정답을 알아맞춰 보세요'는 '알아맞혀 보세요'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충(87.1%)'과 '장애를 앓다(78.7%)'와 같은 혐오∙차별 표현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를 훨씬 넘는 비율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번에 선정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한다. 유명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쉬운 우리말 다짐 챌린지'와 더불어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쇼츠·릴스 등 짧은 영상을 제작·배포해 바른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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