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 하나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 무대에 선 이채운(경희대)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결과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는 이미 시선을 4년 뒤로 돌리며 더 높은 도약을 다짐했다.
이채운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점을 받아 최종 6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9위를 기록해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따낸 그는 당당히 파이널 무대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그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세 번째 점프로 고난도 기술인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을 시도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를 다소 낮춰 더블콕 1440으로 수정했으나, 이 역시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시 한 번 트리플콕 1620(4바퀴 반)에 도전한 이채운은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착지에 성공하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한 과감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기대보다 낮은 87.5점이 전광판에 찍히자, 그는 잠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초로 트리플 코크 1620을 성공시킨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라며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한 마음도 있다"라고 말했다. 점수에 대해서는 "92점에서 95점 정도를 기대했는데, 결국 부족한 부분이 그대로 점수로 드러난 것 같다"라며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하나 더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결선 무대의 경쟁은 치열했다. 금메달은 95점을 받은 도쓰카 유토(일본)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93.5점을 기록한 스코티 제임스(호주), 동메달은 92점을 받은 야마다 류세이(일본)에게 돌아갔다. 무려 4명이 90점대 점수를 받을 만큼 수준 높은 연기가 이어졌다.
경쟁자들의 점수를 지켜본 이채운은 "정말 다들 미친 것 같다"라고 웃으며 "시상대에 오르려면 나 역시 더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