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의 예술 및 산업적 가치 모색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대한민국 실크 산업의 뿌리인 진주실크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진주실크박물관'에서 '기획전 비단, 삶: 생을 수놓다'를 다음달 29일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진주실크박물관은 100년 진주실크 산업의 발전사와 생활 문화, 예술적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실크 전문 문화시설로 조성됐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영상실, 체험교육실, 카페를 갖춰 전시·교육·체험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탄생과 혼례, 사회활동 등 인간의 생애 속에서 실크가 지닌 상징성과 미적 의미를 조명하고, 전통 직물로서의 실크가 현대 디자인과 패션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복식과 생활 자료, 현대 예술작품을 함께 구성해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실크 문화를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글로벌 패션무대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조성민(브랜드 '제이든 초')이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 디자이너는 2025년 제21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로, 전통 소재를 현대 패션에 접목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실크의 예술적 가치와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모색하고, 청년층과 디자인 산업계의 관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 내 상설전시 '실크, 우리의 삶을 타고 흐르다'는 직조 과정과 산업 발전사를 실물과 영상,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해 관람객이 실크의 질감과 문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파노라마 영상실에서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실크의 섬세한 질감과 패션미를 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복도 공간에는 영화 '일장춘몽'의 의상 전시도 마련됐다.
이진희 작가의 특별전 '오방 – The Woven Cosmos'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실크의 물성과 오방색의 상징을 활용해 생명의 순환과 존재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예술 공간을 연출했다.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실크 키링·무드등·누에고치 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 중이며, 명절 기간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진주실크박물관은 실크 산업의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와 디자인이 결합된 복합 문화시설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진주가 지닌 실크 문화의 가치를 적극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