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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I 시대] ⑤ GDI 가치 사슬 위에 그리는 투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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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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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가 26일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70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초과 달성했다.
  • 11분기 연속 호실적에도 빅테크의 AI 설비 투자 지속 가능성 의문으로 주가가 5% 급락했다.
  • GDI 가치 사슬에서 칩·인프라·소프트웨어·외곽 인프라 구조적 수혜와 버블을 구분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급락, 의미는
모트 유무·수요 구조성·생산성 따져라
GDI 시대 투자 두 가지 쟁점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엔비디아(NVDA)가 또 한 번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6일(현지시각)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11분기 연속 역대급 성적과 '서프라이즈'에도 투자자들이 고민하는 지점은 명확하다.

엔비디아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곧 엔비디아의 고객인 빅테크가 이익 개선 없이 인공지능(AI) 설비 투자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CNBC의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레이머와 월가의 논객들이 거듭 제기했던 쟁점이고, 최근 시트리니 리서치 사태와 시트론 리서치의 샌디스크 공매도 보고서까지 결국 같은 맥락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더 이상 '묻지마 수혜' 국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혼란의 한가운데서 AI 도구를 이용해 AI 칩부터 메모리, 전력,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로 이어지는 GDI(Gross Domestic Intelligence, 국내총지능) 가치 사슬을 펼쳐 보면 구조적 수혜 섹터와 사이클, 버블의 영역이 한층 명확해 진다.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은 표면적으로는 모든 논쟁을 잠재운 보고서였다. 지난해 10월 종료된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57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62% 급증한 동시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또다시 기록을 갈아 치웠다.

AI 서버용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가속기 매출이 전체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70% 중반대에 근접했다.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회계연도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수십억 달러 웃도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완벽해 보이는 성적표에 투자자들이 '팔자'로 반응한 데 대해 월가는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는 진단과 함께 성장이 언제 꺾일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엔비디아 연초 이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지금까지 시장은 AI 인프라 붐을 '엔비디아의 모트(moat, 해자)와 기술 리더십'의 이야기로 소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뒤에 빅테크들의 막대한 설비 투자(CAPEX), 곧 소수 하이퍼스케일러의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이 숨어 있다.

관련 업계의 발표와 IB들 보고서를 종합하면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쏟아부을 자금이 6000억~7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일부 빅테크는 AI 설비 투자 규모가 연간 감가상각비와 잉여현금흐름을 뛰어넘고 있고, 부채와 장기 계약을 통해 미래 수요를 앞당겨 쓰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익 개선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천문학적인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 제기는 당연하다.

사실 이 질문은 곧 GDI 가치 사슬의 시작점이자 끝점이기도 하다. 첫 번째 축은 칩 레이어다. GPU와 가속기 칩, 고대역폭 메모리(HBM), 첨단 패키징과 파운드리 캐파가 여기에 속한다.

엔비디아와 몇몇 경쟁사는 설계 능력과 생태계 락인, 소프트웨어 스택을 무기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들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달러 단위의 장기 공급과 용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파운드리와 패키징 업체들은 이에 맞춰 설비 투자를 늘리고, 특정 노드와 공정은 사실상 'AI 전용 라인'으로 고착되고 있다.

두 번째 축은 데이터센터 인프라다. GPU와 메모리가 실제로 장착되는 곳이며, 전 세계 전력망과 직접 연결된 물리적 허브이기도 하다.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이미 일반 클라우드와 IT 워크로드를 크게 웃돌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곳곳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가 전력과 용수, 인허가 문제에 가로막히면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기존 지역에서는 송배전망 보강을 위한 추가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싱크탱크 분석에서는 2030년경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두세 배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반복해서 제시된다. 칩과 서버에 대한 투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전력의 병목'이 GDI 시대의 핵심 리스크로 대두되는 이유다.

세 번째 축은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 그 위에 얹힌 에이전트·검색·코파일럿 서비스, 그리고 이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녹여내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포함된다.

문제는 이 레이어의 상용화 속도가 하드웨어 투자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컨설팅과 정책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지적은 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진행 중인 AI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파일럿 단계에서 멈추고 있으며, 의미 있는 재무 성과를 보고하는 사례는 여전히 소수에 그친다는 것이다.

GPU 렉과 새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늘어나지만 이를 통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유용한 토큰과 생산성 개선, 매출 증가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설득력 있는 정량 데이터가 부족하다.

네 번째 축은 전력과 네트워크, 환경, 규제, 지정학이라는 외곽 인프라다. 국가 전력 시스템과 에너지 믹스, 송배전망 투자, 물과 토지, 각국의 데이터 규제와 안보 우려, 소버린 클라우드와 '주권적 AI 인프라' 요구 등이 모두 이 층에 걸쳐 있다.

이미 일부 국가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를 제한하거나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고,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나 제재는 GPU와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AI 가치 사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 번째 축은 단순히 원가와 리스크의 문제를 넘어 어느 지역이 더 높은 '국내총지능'을 축적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한다.

이 네 개의 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누가, 얼마나 오래, 무엇을 위해 자본을 투입하는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 조정, 크레이머의 질문은 칩 레이어가 아니라 맨 아래쪽에서 이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시트론리서치의 샌디스크 공매도 의견 X 게시물 전문 [사진=시트론리서치 X 계정 갈무리]

현재 AI 인프라 붐은 빅테크의 대차대조표와 신용에 레버리지된 형태를 띠고 있다. 이들이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곧바로 생산성과 매출, 이익 개선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설비 투자의 기울기는 완만해질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안도 대신 차익 실현과 리레이팅을 선택한 데는 이 같은 긴장이 깔려 있다.

샌디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한 시트론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와 이른바 '시트리니 쇼크'도 같은 맥락이다. 시트론은 리포트에서 "시장은 샌디스크를 엔비디아처럼 가격을 매기고 있지만, 실제로 이 회사는 전형적인 메모리 사이클 자산"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최근의 NAND 공급 타이트 현상이 구조적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주요 업체의 수율 문제와 설비 전환이 만든 일시적 공급 쇼크에 가깝다고 본다. 여기에 과거 사이클 고점 대비 수 배에 이르는 밸류에이션과 대주주의 지분 매각, 삼성 등 경쟁사의 공급 전략을 근거로 AI 스토리지 붐 내러티브의 취약성을 파고들었다.

시트리니 리서치의 공격 역시 방향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AI 테마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보다 엔비디아와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리레이팅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이처럼 복잡한 GDI 가치 사슬 위에서 구조적 수혜 섹터와 버블을 구분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 모트의 유무다. IB들은 칩 설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개발자 락인, 규모의 경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엔비디아식 인프라는 경쟁사의 캐파 증설이나 단기 수요 둔화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와 달리 메모리와 스토리지, 범용 서버, 일반 데이터센터 리츠 등 기술적 차별화가 상대적으로 약한 영역은 같은 설비 투자 증가 속에서도 마진과 밸류에이션이 훨씬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수요의 구조성이다. 특정 하이퍼스케일러 몇 곳의 설비 투자에 의존하는 비즈니스와 다양한 산업 및 국가에서 AI 활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자연히 수요가 분산, 확대되는 비즈니스를 구분해야 한다. 후자일수록 크레이머의 질문, 즉 '이익 개선 없이 지금 같은 지출을 버틸 수 있는가'에 덜 민감하다.

셋째,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OPEX), 생산성의 연결고리다. 지금의 AI 붐은 하드웨어 설비 투자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고, 데이터와 프로세스, 인력에 대한 투자와 AI 활용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OPEX 영역은 상대적으로 뒤처진다.

하지만 '국내총지능'을 키우는 데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의 총량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돼 이익과 GDP(국내총생산)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문제라고 월가는 강조한다.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보면, 무작정 GPU와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설비 투자로 더 많은 생산성 레버리지를 뽑아내도록 데이터 거버넌스와 규제 정비, 인력 재교육, 업무 재설계에 병렬 투자하는 쪽이 훨씬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지금의 AI 인프라 투자는 이익이 뒤따르는가. 투자가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국내총지능을 끌어올리면서 장기적으로 더 높은 생산성과 성장률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인가. GDI 시대의 투자 지도는 결국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냉정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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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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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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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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