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의약학계열 중도탈락도 급증…대학가 이탈 확대 우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 10만명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신 9등급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해인데다 의대 모집정원 변수, 2028학년도 수능 개편 등이 맞물리며 상위권 수험생의 재도전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반수생 규모는 ▲2022학년도 8만 2006명 ▲2023학년도 8만 1116명 ▲2024학년도 8만 9642명 ▲2025학년도 9만 3195명 ▲2026학년도 9만 2390명으로 집계됐다.

반수생은 본수능 N수생 접수자 수에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N수생 접수자 수를 빼는 방식으로 도출된다. 2025학년도 9만 3195명은 2011학년도 이후 최대치다.
대학가 중도탈락 지표도 심상치 않다. 2025년 공시 기준 서연고 중도탈락자는 2496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주요 10개 대학은 8683명, 의치한약 계열은 1004명으로 역시 최근 5년 중 최고치였다. 상위권 대학과 의약학계열을 중심으로 재도전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7학년도 대입은 2008학년도부터 20년간 이어진 학생부 내신 9등급제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입시다. 2028학년도부터는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뀐다. 현행 9등급제에서는 1등급이 상위 4% 이내, 2등급이 상위 11% 이내지만 5등급제에서는 1등급이 상위 10% 이내, 2등급이 상위 34% 이내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현행 체계에서 이미 상위권 내신을 확보한 학생들은 올해 대학에 진학한 뒤 반수를 통해 대입에 다시 도전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특히 9등급제에서 받은 내신 성적을 활용할 수 있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내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반수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는 현행 내신 9등급제가 끝나는 마지막 입시인 만큼 상위권 학생들이 반수를 통한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현행 4% 이내 1등급 학생들이 2028학년도부터는 상위 10% 이내 학생들과 같은 1등급 구간에 놓이게 되는 구조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내신 체계 전환뿐 아니라 지역의사제에 따른 의대 모집정원 확대, 2028학년도 수능 변화,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반수생 증가를 자극할 수 있다"며 "반수생이 늘면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 이탈 규모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