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중국의 외교 수장이 각국과의 소통에 나서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2일 이란, 프랑스, 오만의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일 전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주권·안전·영토 보전과 민족적 존엄을 수호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즉각적으로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하며,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으며, 지역 긴장 고조를 막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국제 사회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저항해야 하며 이중 잣대는 용서할 수 없다"며 "강대국이 군사적 우위를 근거로 다른 나라를 자의적으로 공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로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은 유엔 협의나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며 당사국 간 협력과 협상을 촉구했다.
왕이 위원은 바르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명백히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모든 당사자는 조속한 휴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왕이 위원은 앞서 지난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를 했으며, 통화에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은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 반대 등을 중국 입장으로 제시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