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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불편한 동거' 또 균열 ...'사돈' 태광 vs 롯데 '우리홈쇼핑 분쟁'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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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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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산업이 09일 롯데홈쇼핑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20년 가까이 이어진 두 그룹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태광은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을 거쳐 상품을 공급하는 구조를 '통행세'로 규정하며 납품업체들의 실질 수수료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롯데홈쇼핑은 백화점 상품 판매는 일반적인 유통 방식이며 수수료도 적절하다고 반박하며 공정위 판단에 따라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태광, '통행세 거래' 공정위 신고…롯데 "정상 유통 거래" 반박
20년 이어진 '우리홈쇼핑 분쟁' 다시 수면 위로...공정위 판단 주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태광그룹과 롯데그룹의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갈등이 올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태광산업이 롯데홈쇼핑의 유통 구조를 '통행세'로 규정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잠잠했던 두 그룹 간의 분쟁에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롯데홈쇼핑은 태광 측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공정위 판단에 따라 분쟁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홈쇼핑 사옥. <사진=롯데홈쇼핑>

◆태광 "롯데홈쇼핑 내부거래 통해 계열사 부당지원"

9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주 롯데홈쇼핑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번 분쟁의 도화선은 롯데홈쇼핑과 롯데쇼핑 간의 '상품 공급 구조'다. 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상품을 직매입하거나 납품업체와 직접 거래하지 않고, 굳이 계열사인 롯데쇼핑을 거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등에서 보유한 상품을 롯데홈쇼핑 올라인몰에서 판매하면, 롯데홈쇼핑은 제휴수수료를 롯데쇼핑에 지급하면서 동시에 판매수수료도 롯데쇼핑으로부터 받는다. 롯데홈쇼핑은 롯데백화점 등 롯데쇼핑에 입점해 있는 매장 임차인들에게도 임차수수료를 제공한다.

태광은 이러한 관행이 2006년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이후 줄곧 지속돼 왔다고 보고 있다. 또한 납품업체 상품이 롯데쇼핑을 거쳐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되면서 납품업체들이 부담하는 실질 수수료율도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TV홈쇼핑 업계 평균 실질 수수료율(2024년)은 27% 수준이다.

◆롯데 "백화점-홈쇼핑 협업은 일반적인 방식" 반박

롯데홈쇼핑은 롯데백화점 상품 판매 구조는 다른 온라인몰의 백화점 상품관과 동일한 일반적인 유통 방식이며, 수수료 역시 롯데홈쇼핑과 백화점이 나누고 백화점이 다시 파트너사와 분배하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상품을 취급하게 된 것"이라며 "온라인몰 매출이 성장하면서 백화점 입점 파트너사 유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 판매 수수료는 롯데홈쇼핑과 백화점이 약 5대 5 비율로 나누는 구조이며, 백화점은 해당 수수료를 다시 파트너사와 분배한다"고 부연했다.

또 태광 측이 제기한 계열사 지원 및 과도한 수수료 부담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지난 19년 간 동일한 구조로 운영돼 온 사안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주주나 이사진의 합리적 문제 제기는 수용하고 개선하겠지만 회사의 이익과 반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지분 현황.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nrd@newspim.com

◆'사돈'서 '견원지간'으로...20년 '우리홈쇼핑' 갈등 표면화

두 그룹 간 갈등은 2006년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경영권을 확보하며 시작됐다. 2001년 롯데쇼핑과 태광산업은 TV홈쇼핑 추가 채널 사업권 확보를 위해 '디지털홈쇼핑'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협력했지만, 경쟁자였던 우리홈쇼핑 컨소시엄(경방, 아이즈비전, KCC정보통신, 대아건설, 행남자기 등)이 사업권을 따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태광산업은 2005년부터 우리홈쇼핑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2006년 7월 약 4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한 달여 뒤 롯데쇼핑이 기존 최대주주였던 경방의 지분 53%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태광과 롯데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두 그룹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현재 롯데홈쇼핑의 지분 구조는 롯데쇼핑(53.49%)과 태광그룹(44.98%)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분 격차는 약 8.5%포인트에 불과해 태광이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못하더라도 주요 의사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롯데는 인수 후 20년이 다 되도록 법인명을 '우리홈쇼핑'에서 바꾸지 못하고 있다. 사명 변경에 필요한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찬성)인데, 태광이 이를 매번 무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롯데건설 자금난 당시 롯데홈쇼핑의 지원액이 태광의 반대로 5000억 원에서 1000억원으로 급감한 것은 양측의 '불편한 동거'를 보여주는 대표인 사례로 꼽힌다. 

태광산업 본사 전경 [사진=태광산업]

재계에서 이번 사안을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문이 혼맥으로 얽힌 사돈 관계라는 점이다. 이호진 전(前) 태광그룹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동생인 故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의 사위다.

과거 사돈 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기대했던 태광 측은 2006년 롯데의 우리홈쇼핑 지분 인수를 '배신'으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왔다. 당시 태광이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와 브랜드 사용을 문제 삼아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부분 롯데 승소로 끝났다.

태광산업은 2007년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가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최대주주 승인을 내준 것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모두 롯데 측 손을 들어줬고, 2011년 9월 1일 대법원이 태광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롯데 승소가 확정됐다. 이 판결로 2006년 인수 이후 약 4년 6개월 간 이어진 우리홈쇼핑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양측의 갈등이 재발화한 것은 지난 2023년이다. 당시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롯데지주로부터 양평동 사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해 9월 해당 거래에 절차·가격 상 문제가 없었다"고 무혐의 결론을 내리며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2011년 경영권 분쟁 소송에 이어 사옥 거래 분쟁까지 사실상 태광이 '2전 2패'를 기록한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두 그룹이 그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사실상 '견원지간'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광이 이번에 '통행세' 의혹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러한 갈등 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태광이 롯데의 내부거래 구조를 정조준해 경영권 견제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두 기업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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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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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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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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