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에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속 관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3월부터 시립병원 4곳(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에 '노인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맞춤형 포괄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어르신의 예방·치료·재활·돌봄을 아우르는 통합진료 체계를 구축해 건강한 노후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노인진료센터는 복합질환을 가진 노인 특성에 맞춘 신체·정신 건강 상태 점검(노인포괄평가)을 통해 팀 의료진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중복처방 약물 조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건강관리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복합질환 어르신들은 여러 진료과를 오가며 개별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노인진료센터에서는 다학제 의료진이 통합 진료를 통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신체 건강뿐 아니라 영양, 약물 복용, 정서, 생활환경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어르신의 다제약물 복용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마련된다. 기존에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던 어르신들에게 노인진료센터는 처방을 일원화하고, 복약 교육을 통해 스스로 약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에도 어르신의 건강관리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속한다. 일반적으로 퇴원 후 치료가 끝나지만, 노인진료센터는 건강돌봄 네트워크와 협력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노인진료센터 협진을 통해 의료·돌봄이 함께 이어진 사례도 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83세 독거 어르신은 낙상으로 인한 천골골절로 서남병원에서 수술 후, 협진이 이뤄졌다. 심층 평가 결과 중증 우울 상태로 확인돼 의료진은 정형외과 치료와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를 포함한 퇴원 계획을 세웠다. 퇴원 이후 공공의료본부가 자택을 방문해 신체적·정서적 회복을 지원했다. 이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향후 서울시는 노인진료센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품질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다른 시립병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르신 의료 품질 관리를 위한 표준진료지침과 평가 지표를 세우고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적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창 시민건강국장은 "노인진료센터는 어르신들의 병원 문턱을 낮추고,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건가을 이어가도록 돕는 든든한 건강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건강 상태에 맞춘 실질적인 맞춤 의료를 통해 병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