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시가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행정과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통한 정책 혁신에 나선다.
속초시와 고려대학교 정부학연구소는 16일 고려대학교에서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및 AX 행정혁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가 보유한 행정 데이터와 고려대의 정책 분석 역량을 결합해 지역 현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향후 2년간 ▲도시·관광·축제 데이터 표준 및 품질 관리 ▲이동 모빌리티 분석 ▲지역 데이터 기반 지역 문제 해결(바가지 요금 등) ▲AX 기반 행정혁신 전략 수립 등을 공동 추진한다. 고려대 정부학연구소는 데이터 분석과 정책 모델 설계뿐 아니라, 속초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지난 1월 서울AI재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인공지능 기반 행정·정책 혁신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험·관행에 의존한 정책에서 벗어나 행정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가공·분석해 시민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정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이미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협력해 데이터 행정의 효과를 입증해 왔다. 2025년 '싸이 흠뻑쇼' 당시 KT·고려대와 공동 분석한 결과, 공연 당일 단 하루 동안 속초에서 75억 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했고, 방문객 2만3855명 중 약 88%인 2만1000여 명이 외지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가 외지인 방문객의 66.5%를 차지하는 등 공연이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 효과가 데이터로 구체화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최근 분석에서도 속초시는 2025년 관광 소비액이 전년 대비 약 269억 원 증가해 강원도 내 시·군 가운데 증가 규모 1위를 기록했고, 주민 1명당 약 326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인구 대비 관광객 유입이 가장 높은 '관광 특화 도시'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관광·상권·교통 정책 등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확대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행정혁신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행정이 가진 데이터를 제대로 읽고 활용하면 시민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시·관광·지역경제 전반의 현안을 더 정교하게 분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만들고,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도시 속초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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