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정세 및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논의했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지오 고르 주인도 미국 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국 정상의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의 중요성을 포함한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모디 총리 역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고, 정세에 관한 유익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인도는 신속한 긴장 완화와 평화 회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안전하고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전 세계에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에 관해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이번 통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첫 번째 통화다.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전력망을 파괴하겠다는 48시간의 최후 통첩 시한을 12시간 남겨놓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닷새, 120시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직후 이루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지만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두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이 에너지 교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뒤 인도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액화석유가스(LPG) 수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상 통화에서 인도 유조선 및 가스 운반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된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이란 측은 인도 LPG 운반선 두 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 지난 16일 인도 국영 인도해운공사(SCL) 소속 LPG 운반선인 '시발릭'이 인도 서부 문드라항에 도착했고, 17일에는 '난다 데비'호가 칸들라 항구에 도착했다.
원유 운반선과 LPG 운반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22척의 인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가운데, 약 540명의 인도인 선원을 태운 인도 국적 선박 20척이 여전히 페르시아만 서부 지역에 남아 있다고 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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