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2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여파로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7.14포인트(5.42%) 하락한 5181.16을 기록했다. 개인은 1조6109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90억원, 1조139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후 2시 46분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발동 시점 당시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5.04% 하락한 771.10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사이드카는 이번이 12번째로, 매수 사이드카 5회, 매도 사이드카 7회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 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며, 선물시장 급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현물시장 급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시장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종전 가능성이나 협상 진전 메시지를 기대했으나, 향후 2~3주간 강도 높은 군사 대응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강화됐다.
앞서 오후 2시 34분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3포인트(6.38%) 하락한 1044.95를 기록했다. 개인이 7590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8억원, 408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 이후 하락 전환했으며, 오후 들어 낙폭이 6%대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일 종가 1934.80포인트에서 1818.40포인트로 116.40포인트(6.01%) 하락했고,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124.54포인트(6.44%) 내린 1808.31포인트를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