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 좌완 박정훈이 13일 한화전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 박정훈은 삼성전 부진 이후 슬라이더·커브 비중을 크게 늘리고 투심 위력을 살려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 좌완 선발 자원이 부족한 키움에서 박정훈은 시즌 2승·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유일한 좌완 선발 경쟁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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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2006년생 좌완 투수 박정훈이 5.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박정훈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간 10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데뷔한 박정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하지만 5이닝 이상 투구하며 승리를 따낸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박정훈은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의 토종 이닝이터 하영민을 대신해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웠다.
당시 박정훈은 투심 패스트볼 62개, 커브 5개,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박정훈의 변화구 구사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파악한 삼성은 패스트볼을 노려 타격했고 1회 3점, 2회 1점을 얻었다. 다만 박정훈은 3~4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마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박정훈은 삼성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지난 등판 투구 수(5구)를 훌쩍 넘은 8구를 던졌다.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2사 주자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노시환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커브가 빛났다. 허인서와 황영묵을 삼진으로 잡았다. 우타자 허인서, 좌타자 황영묵을 가리지 않고 왼쪽 모서리 상단에 커브를 꽂으며 루킹 삼진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좌타자 황영묵이 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변화의 각도가 컸다.
3회에는 페라자-문현빈-강백호를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과시했다. 페라자와 강백호는 각각 플라이와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문현빈을 잡을 때는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는데 투심이 아래로 떨어지는 듯 보일 정도로 낙폭까지 컸다.
3회에 이어 4회도 삼자범퇴로 마친 박정훈은 5회에는 볼넷을 내줬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5회도 세 타자만 상대하며 데뷔 첫 5이닝 투구를 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정훈은 페라자-문현빈-강백호 좌타자 3명을 상대했다. 문현빈을 아웃으로 잡았으나, 페라자 볼넷과 문현빈 2루타를 묶어 주자 2, 3루 위기를 내준 후 내려갔다. 대신 바뀐 투수 김성진이 우타자 세 명을 상대하면서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며 박정훈의 무실점 기록을 지켜줬다.
팀 역시 3-2로 승리하며, 박정훈은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일궜다. 지난 등판에서 지적받았던 약점을 지우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특히 7일 대구 삼성전 대비 변화구 구사가 눈에 띄게 늘었다. 5구에 불과했던 커브는 13개를 던졌다. 4구만 던졌던 슬라이더는 무려 22개를 던지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좋았다. 특유의 궤적에 최근 상승 흐름이었던 한화 타자들조차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생기니 변화구에도 힘이 실렸다.

현재 키움은 선발로 분류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다만 좌완 선발 자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라울 알칸타라-네이선 와일스-하영민-안우진-배동현까지 모두 우완 투수다. 더불어 대체 선발로 활약 중인 2007년생 '1순위 신인' 박준현도 마찬가지다.
대체 용병 케니 로젠버그는 좌완 투수지만, 와일스가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박정훈과 동갑내기 정현우는 좌완 투수지만, 2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또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와 동기인 정세영 역시 6경기(선발 2경기), 14.2이닝, 2패, 평균자책점 10.43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결국 좌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선수는 현재 박정훈뿐이다. 올 시즌 필승조에서 출발한 박정훈은 이날 경기 이후 기준 16경기(선발 2경기), 22.2이닝,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게 됐다.

팀은 최하위지만, 선발 자원만큼은 타 팀이 부럽지 않은 키움이다. 그만큼 선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대부분 컨디션이 100%가 아닌 만큼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0개가 넘는 공을 뿌릴 수 있는 체력을 증명한 박정훈이 키움 선발진에서 유일한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