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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늘도 일하고 사랑하고 성장합니다'...30년 정책가가 전하는 워킹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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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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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선 회장은 24일 신간을 통해 일·가정 양립 해법을 제시했다
  • 책은 목표의식·성실함·소통·용기·회복력 등 리더들의 공통점과 현실적 제도 활용법을 담았다
  • 일·사랑·성장을 모두 포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커리어를 설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김경선 여가부 전 차관 "일도, 아이도 포기하지 않았다"
성공한 여성 리더 공통분모와 일·가정 양립 현실 해법 담아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일'과 '가정'을 양자택일의 문제로 다뤄왔다. 직장에서는 성과를 요구하고 가정에서는 돌봄을 요구한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두 세계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이 자연스러운 듯 주어졌다. 출산과 육아, 승진과 경력 개발 사이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선다.

신간 '오늘도 일하고 사랑하고 성장합니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정말 둘 다 가질 수는 없는가." 저자인 김경선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누구보다 이 질문을 오래 붙들고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고용노동부 최초의 여성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이후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30여 년 동안 노동과 여성, 가족 정책의 중심에서 일하며 대한민국의 일·가정 양립 정책을 설계해 온 정책 전문가다.

이번 책은 단순한 정책서도, 성공담만 나열한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공직자로서의 경험과 한 명의 워킹맘으로서의 고민, 그리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삶을 통해 얻은 통찰을 한 권에 담아냈다.

김 회장은 책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은 개인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 길을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책은 거창한 성공론보다 현실적인 조언에 집중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아이 어린이집 등원을 걱정하고, 야근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며, 승진을 앞두고 경력 단절을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사례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저자가 직접 만난 각 분야 리더들의 성공 방정식이다. 언론계에서는 김주하 앵커, 산업계에서는 우미영 전 MS코리아 대표, 통상 분야에서는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 학계에서는 권오남 서울대 교수, 법조계에서는 양소영 변호사와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등이 등장한다. 분야도 다르고 성장 배경도 다르지만 저자는 이들에게서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분명했다. 목표가 선명할수록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실함이다. 저자는 재능보다 꾸준함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를 수없이 목격했다고 말한다. 화려한 성과 뒤에는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간 동안 반복된 노력과 훈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소통 능력이다. 혼자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리더가 결국 더 멀리 간다는 것이 책의 메시지다. 경청하고 공감하며 팀워크를 이끄는 능력은 어느 조직에서나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네 번째는 용기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람에게 찾아왔다.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고, 실패 가능성을 감수하며, 익숙한 영역을 벗어나는 사람들이 결국 새로운 성과를 만들었다.

마지막은 회복력이다.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한 사람이 오래 살아남았다. 저자는 "실패는 누구나 겪지만 결과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는 저자의 이러한 철학이 녹아 있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직장 생활은 단거리 코스가 아니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사회 초년생들은 대개 빠른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김 회장은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통해 조급함보다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는 "한 술 밥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직장 생활 역시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결국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인상적인 대목은 도전에 대한 태도다. "일단 부딪혀 보면 답이 나온다." 정책 현장에서는 늘 새로운 문제와 마주한다.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머릿속으로만 고민하다 보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경험이다. 그는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기보다 행동을 통해 답을 찾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같은 메시지는 오늘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취업난과 경기 침체, 인공지능(AI) 시대의 직업 변화 속에서 많은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김 회장은 그런 고민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두려움 때문에 멈춰 서기보다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실용성'이다. 일·가정 양립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이 가치와 철학에 머무르는 반면, 이 책은 실제 활용 가능한 제도와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육아휴직과 부모급여, 유연근무제 활용법, 중소기업 지원 제도, 육아 지원 정책 등 맞벌이 가정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정책을 직접 만들고 운영했던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은 서류 위에 존재하는 문장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에게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엄마가 희생하는 만큼 아이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이 문장은 많은 부모들의 죄책감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여성들은 늘 '좋은 엄마'와 '좋은 직원'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느 한쪽에 집중하면 다른 한쪽에 대한 미안함이 따라온다.

김 회장은 이러한 죄책감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행복한 부모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육아 참여 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저자는 "아빠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성장하는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저출생 시대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환경은 결국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현재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 회장이 저출생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저출생을 단순히 출산 장려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사람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를 낳아도 경력이 단절되지 않아야 하며, 부모가 함께 돌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새로운 출발을 앞둔 여성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겼다. "새로운 커리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고민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 걸음을 내디딘 사람들이 결국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여성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직장인, 실패를 경험한 청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부모, 조직에서 성장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메시지다.

'오늘도 일하고 사랑하고 성장합니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결과보다 그 과정에 주목한다. 누군가의 삶을 바꾼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용기,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 커리어와 성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30년 넘게 정책 현장을 지켜온 한 여성 리더가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결국 단순하다. 일도 사랑도 성장도 어느 하나 포기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그 길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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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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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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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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