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8일 AX 새 기준을 제시했다.
- 삼성SDS는 내부 업무를 AI로 재설계해 효과를 검증했다.
- FDE 200명 투입과 AI 에이전트 출시로 사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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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E 연내 200명 확대…고객 문제 발굴부터 구축·운영까지
데이터센터·플랫폼·솔루션 묶은 '다차원 AI 풀스택' 강화
오픈AI 데이브레이크 기반 기업 보안 서비스 사업화 추진
브리티웍스 코워크 10월 출시…공공·금융·국방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제는 AI를 도입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실제로 바꿨는가를 물어야 한다.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뤘을 때만 AX라고 부를 수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8일 '리얼 서밋 2026'에서 제시한 인공지능 전환(AX)의 새로운 기준이다. 그동안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해온 삼성SDS가 이제는 AI가 실제 업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바꾸고 기업 성과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는 단계로 AX 전략을 구체화한다.
먼저 삼성SDS 내부의 수천개 업무를 AI에 맞게 다시 설계해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현장에서는 AX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연내 200여명으로 확대하는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FDE)를 앞세워 고객의 문제를 직접 찾아 AI 적용 과제로 만들고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 AI 일부 적용 넘어 업무 전면 재설계…삼성SDS가 먼저 검증
삼성SDS는 그동안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기업용 협업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기업 AX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번 발표와 이어진 Q&A에서는 AX가 실제 업무를 얼마나 바꾸고 기업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실행 방식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먼저 삼성SDS는 자사 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구매·품질·경영지원·사업이행·마케팅·영업 등 7대 업무 영역을 수천개의 세부 업무로 나눈 뒤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기존 업무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를 하나씩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단순히 사람이 하던 일부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방식은 아니다. 업무의 순서와 역할을 다시 조정하고,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구조에 맞춰 전체 프로세스를 새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준희 대표는 "하던 업무에 일부 AI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개의 작은 업무 단위를 다시 조합하고 재설계하고 순서를 바꾸면서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FDE 200명으로 고객 현장 공략…삼성SDS 강점은 '운영'
삼성SDS는 내부에서 검증한 AX 방식과 경험을 고객 현장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연내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FDE·Forward Deployed Engineer)를 약 200명 규모로 늘린다. 기존 인력을 전환하는 동시에 신규 인력도 충원하고, 삼성 관계사뿐 아니라 외부 고객까지 대상으로 한다.
FDE는 단순한 기술지원이나 개발 인력과는 역할이 다르다. 고객 현장에 직접 들어가 해당 산업과 업무를 분석하고 AI를 적용할 과제를 찾은 뒤, AX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고객이 미리 정한 AI 과제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삼성SDS가 먼저 현장의 문제를 찾아 AX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이호준 삼성SDS 부사장은 삼성SDS의 차별점으로 '운영 역량'을 꼽았다. 그는 "앞단의 전략부터 실행과 운영까지 엔드투엔드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지향한다"며 "특히 운영까지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삼성SDS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AI 전략을 세우거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 현업에 적용한 뒤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단계까지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그동안 기업의 핵심 IT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실제 업무 현장에서 장기간 운영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AX에도 접목해 AI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데서 끝내지 않고 현업에 안착시키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단계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의 기술력에 삼성SDS의 업종 이해와 시스템 운영 경험을 결합해 공동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가 이번 행사에서 '다차원 AI 풀스택'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이 따로 움직이면 기업의 AI 활용이 개념검증(PoC)에 머물 수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부터 AI 플랫폼·솔루션, 컨설팅·구축·운영까지 하나로 연결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오픈AI와 보안 사업 구체화…AI 에이전트는 10월 출시
AX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도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로 선정돼 기업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AI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S 측은 약 3~4개월간 내부 테스트와 결과 검증을 거쳤으며, 전문인력과 보안 역량 등 오픈AI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해 파트너 자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AI가 기업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검증해 우선 대응해야 할 문제를 선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취약점을 찾는 데서 나아가 AI가 직접 수정하고 보안 패치까지 적용하는 단계에는 추가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업용 AI 에이전트도 본격적인 사업화에 들어간다. 삼성SDS는 오는 10월 '브리티웍스 코워크'를 출시하고 내년부터 기업 고객과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이었다면 코워크는 사용자가 목표를 주면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메일 발송, 일정 관리 등 일련의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삼성SDS는 특히 메일·일정·드라이브 등 기업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성과 사용자 업무 맥락에 대한 이해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공·금융·국방 등 퍼블릭 AI 활용에 제약이 있는 규제산업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결국 삼성SDS가 이번 리얼 서밋에서 강조한 것은 새로운 AX 구호가 아니라 기존 AX 전략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내부에서는 수천개 업무를 AI에 맞게 다시 설계해 효과를 검증하고, 외부에서는 FDE가 고객 현장에 들어가 과제를 발굴한 뒤 인프라·플랫폼·구축·운영까지 연결한다. 그동안 추진해온 AX 전략을 실제 업무 변화와 사업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실행 체계를 한층 구체화한 셈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