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불소는 중금속으로 분류될 정도로 과다 섭취할 경우 호흡기질환은 물론 반점치(치아가 검게 변하면서 반점이 생기는 것)등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한나라당) 의원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종합적인 점검과 개선책이 도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이 의원은 미취악 어린이등 아동들이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용 치약에서 선진국의 두 배이상 검출된 불소함유 치약에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소위 말해 어린이용이나 유아용 치약의 경우 상당수 소비자가 아이들이 삼켜도 무해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 제품은 삼켜도 안전하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어린이 치약이 성인치약과 별도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는 주된 이유도 과일향 등을 첨가해 거부감이 없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이 양치 도중 삼켜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세 어린이의 23%는 양치 중에 사용된 치약의 대부분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고 29%는 절반 가량을, 46%는 약간의 치약을 섭취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린이 치약에 성인용치약과 동일한 1000ppm의 불소함량을 사용하는 것은 반점치 등의 발생 위험이 있다면서 미취학 어린이에게 있어서 고농도의 불소함유치약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은 6세 미만의 영아는 600ppm 미만의 불소치약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고 그리스는 500ppm 이하, 네덜란드는 500ppm의 불소치약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어린이용치약의 불소농도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전남대 홍석진 교수 등이 발표한 '국내 시판중인 수종의 어린이치약의 불소함량의 평가'에 따르면 시중의 어린이치약 13종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단 1개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평균 500ppm 이상의 총불소함량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 '페리오키즈' 부광제약 '어린이치약' 보령제약 'B&B' 태평양 '메디안 자일업'등 4개 제품은 평균 불소함량이 1000ppm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KM제약 '꼬마들치약'과 성원제약 '오라켄 내츄럴키즈' 애경 '2080어린이치약' CJ'톰과제리' 금호덴탈 '자일리키즈'등 선진국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함께 홍석진 교수 등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에 유통중인 어린이치약과 성인치약의 불소 함유량이 사실상 차이가 별로 없다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문제는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국내에는 어린이치약의 불소 함유량에 대한 기준치 자체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고 이 의원은 꼬집었다.
이 의원은 "더욱 심각한 점은 시중에 유통되는 유야용치약 중 상당수가 먹어도 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며 "식약청에서 이들 제품을 허가를 내 줄때는 먹어도 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증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어린이치약을 구입하면서 불소함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며 "국내에서도 치약 내 불소농도 및 주의사항을 표기해서 소비자들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즉시 정부가 나서서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치약의 안전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어린이 치약의 불소함량과 사용량에 대해 정책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식약청이 식품안전문제와 의약품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의 관심이 집중이 되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사회적인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던 의약외품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점검과 개선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