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Hamas)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이어 지상군의 공세가 이루어지는 와중에 가자 지역에서는 무려 500여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이 3명, 군인이 1명 사망하는데 그쳤다.
현재 이스라엘이 외신 기자들을 가자시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데, 현지인들에 의하면 이날 이스라엘 군대는 사실상 시를 완전히 포위했지만 아직 인구가 밀집된 중심부로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시의 보건당국자는 이번 주말 지상 전투를 통해 민간인이 30명이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30명의 이스라엘인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도시의 쇼핑중심가로 탱크가 진격하면서 최소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적십자 소속 의사는 전했다. "탱크는 시민의 다리를 짓밟았으며 유산탄이 날아들어 몸통에 박힌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참혹한 형상을 했다"고 이 의사는 전했다.
정작 로켓 공격 인프라를 공격한다는 이스라엘군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가자 지역에서는 최대 25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남부로 퍼부어졌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여인 한 명이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이번 공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해 12월까지 6개월간의 정전 이후 발생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대응이 이같은 사태의 발화점이 됐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단을 외치는 시위가 열렸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롯한 다수의 세계 지도자들이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UN은 또 3일 긴급 안보리 회의를 개최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서가 채택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부시행정부는 예루살렘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적대행위의 중단은 반드시 하마스의 태도 변화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는 식으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 "어렵고 긴 전투될 것".. 지정학적 위기감 고조
이스라엘은 이번 지상 전투 감행에 따라 여러가지 정치적인 변수가 작동하고 있다.
특히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 총리가 교체되는 선거를 불과 5주 앞두고 정치적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 이스라엘 국방장관인 에후드 바락(Ehud Barak)은 내달 총선에서 노동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가자 공격으로 그의 지지도는 크게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지지를 유지할 것인지는 군사작전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바락은 이번 공격이 "어렵고도 많은 희생을 유발할 것이며, 결고 짧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역 전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고, 또 이집트와 같은 친서방 아랍국에서는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는 반정부 시위도 발생하는 등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평화주의자들도 주말 텔아비브에서 반전 시위를 위해 모였고, 이스라엘 정부는 폭동 진압병력을 배치했다.
주초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유럽연합 사절단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력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훨씬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의 희생을 유발할 이번 지상 공격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제국이 후원하는 아랍 지도부와 일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해즈볼라 등의 지도부 사이의 골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 동안 이스라엘이 적대세력과 협상에 나섬으로써 보여준 평화 의지가 의심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외교상황의 변화는 버락 오바마가 이끄는 차기 미국 정부에게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