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 등 경쟁력 갖추며 매출 신장 견인
[뉴스핌 창원=이강혁 기자]"8월부터 전자식 기어박스 양산 체제가 풀가동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이지만 올 연말 정도면 생산능력을 뛰어넘는 120만대까지도 실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4일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에서 만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이 신규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전자식 기어박스 생산라인.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이 공장라인 재배치 작업과 함께 전자식 기어박스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식 기어박스는 창원공장이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조향장치 부품이다. 잔업과 특근없는 정상근무 상황에서 1개 라인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개의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9월부터는 100만대 생산능력이 가능하다.
창원공장이 조향장치 단위부품을 생산하는 것은 지난 2007년 현대모비스에 합병된 이후 처음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드럼 브레이크, 브레이크 부스터 등 제동장치가 주요 생산품이지만 신규사업 일환으로 MDPS(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에 연동되는 전자식 기어박스 생산을 시작했다.
문창곤 창원생산실장(이사)은 "전자식 기어박스는 오일누수가 없고, 쓸데없는 출력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등 매출신장이 기대된다"면서 "친환경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경쟁력 높은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자식 기어박스는 현재 현대차 YF쏘나타와 아반떼MD, 기아차 K5 등 현대기아차 신차에 장착되고 있다. 미국 앨리바마 공장 등 해외 현지공장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창원공장은 전자식 기어박스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공장라인을 전면 재배치하고 있다. A, B, C, E 등 4개 생산공장 중 A동은 기어박스 등 조향장치를, B동부터 E동은 부스터, 프레스, 디스크브레이크 등 제동장치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 같은 공장라인 재배치가 완료되면 자동화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공장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생산라인의 UPH(시간당생산대수)는 2배 정도 늘어나게 된다.
단적으로 현재 C동에서 생산되고 있는 디스크브레이크는 수동라인의 경우 UPH가 64개이지만 자동라인은 137개나 된다.
문 실장은 "자동화에 따른 대량생산을 위해 불량률을 최대한 낮추는 등 품질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뛰어난 설비와 전문 인력이 조화를 이뤄 입고단계에서부터 불량을 거르는 등 불량률 제로에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공장은 기존 제동장치 매출을 중심으로 조향장치 매출이 가세하면서 올해 40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합병 이전의 실적(2761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수치다.
여기에 전자식 기어박스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기존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제품을 합쳐 2013년께는 연매출 5000억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