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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플루언스 ① 실적 부진 속 미래 성장 비전에 투자자들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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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수주 실적에 FLNC 매수세 몰려
"50% 성장" 야심찬 2026 회계연도 전망
성장 뒷받침하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
스마트스택과 미국 내 제조로 차별화 전략

이 기사는 11월 28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플루언스 에너지(종목코드: FLNC)가 월가에 흥미로운 역설을 선보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를 확인했다.

플루언스 에너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26일 뉴욕증시에서 플루언스 주가는 18.99달러로 13.24% 급등 마감했다. 전날인 25일에도 6.14% 상승해 16.77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의 판단을 보여준다. 분기 실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지만, 회사가 제시한 강력한 미래 전망과 기록적인 수주 실적이 우려를 압도한 것이다.

올해 들어 19.58%의 제한적 상승에 그쳤던 플루언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45.03% 급등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연출했다. 현재 시가총액 34억7000만 달러의 플루언스는 올해 4월 21일 3.46달러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11월 10일 23.74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 ESS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플루언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국 상장 기업 중 하나다. 2018년 미국 전력 유틸리티 기업 AES와 독일 기술 대기업 지멘스의 합작으로 설립돼 2021년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플루언스의 통합된 미국 내 부품 공급망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회사는 발전소, 송전망, 건물 등에 ESS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판매하며 종합적인 에너지 저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플루언스는 2018년 정식 설립됐지만, 실제로는 이미 2007년부터 AES의 에너지 저장 사업부로 활동하며 업계 경험을 축적해왔다.

플루언스는 테슬라(TSLA)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성능 ESS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최근 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 우려가 커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송전망에 ESS를 추가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플루언스에게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AI 연산용 데이터센터 증설 흐름 속에서 플루언스는 주목받는 수혜주로 꼽힌다. AI 연산은 전력 소모가 많고, 데이터센터에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플루언스의 에너지 저장 장비는 일종의 백업 전력원으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

◆ 숫자가 말하는 현실, 투자자가 본 미래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표면적으로 실망스러웠다. 분기 매출은 10억4000만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 13억9000만 달러를 25%나 밑돌았다. 전년 동기 12억 달러 대비로도 13% 감소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로 예상치 0.21달러에 크게 미달했으며, 순이익은 24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770만 달러 대비 64% 급감했다.

플루언스의 2025회계연도 재무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매출 부진의 주범은 애리조나 생산 시설의 생산 지연이었다. 예상보다 느린 인력 충원으로 제품 납품과 매출 인식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이 주로 미국 내 생산 지연으로 인해 계획보다 약 3억 달러 낮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 숫자들 너머를 봤다. 회사가 제시한 강력한 미래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줄리안 호세 네브레다 마르케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정 조치를 취했으며, 생산량이 개선되고 있다"며 "납품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플루언스의 조정 총이익률 개선 추세 [자료= 업체 홈페이지]

실제로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여러 긍정적 지표를 기록했다. 7.4GWh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서 22억63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고, 3억1000만 달러의 조정 총이익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연간 조정 총이익률 13.7%는 회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마이너스 영역에서 시작된 마진 개선의 연장선상에 있다.

◆ 기록적 수주 실적이 만든 확신

투자자들이 주목한 핵심은 플루언스의 영업 실행력과 미래 가시성이었다. 회사는 4분기에만 14억33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약 4.9GWh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 계약, 8.9GWh의 서비스 계약, 1.2GW의 디지털 솔루션 계약으로 구성됐다.

플루언스의 미래 매출에 대한 지속적인 가시성을 지원하는 파이프라인 [자료= 업체 홈페이지]

주문의 지역별 분포도 의미심장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주가 30%,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20%를 차지했다. 구겐하임은 "중국 기업들의 경쟁 압력으로 비미국 시장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주목했다. 이는 플루언스의 글로벌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 프로젝트 수주다. LEAG 클린 파워와 협력해 개발되는 4GWh 프로젝트는 주요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확보하는 회사 역량의 증거다.

플루언스, 유럽에서 4GWh 프로젝트 수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이러한 수주 활동의 누적 결과, 플루언스는 2025년 9월 30일 기준 약 53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전년도 45억 달러에서 18% 증가한 기록적 수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난 9월 말 기준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 중간값의 약 85%가 이미 이 수주잔고로 확보돼 있다는 점이다.

아메드 파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전망의 약 85%가 이미 기존 수주잔고로 충당되어 있고 기록적인 유동성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26 회계연도에 5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야심찬 2026 회계연도 전망

플루언스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매출을 32억~36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중간값 34억 달러는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32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2025 회계연도 대비 약 48~50%의 성장률로, 지난 12개월간 16.15%의 매출 감소를 겪은 회사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플루언스의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조정 EBITDA는 4000만~6000만 달러로 전망됐으며, 연간 반복 수익은 2026 회계연도 말까지 약 1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 총이익률은 11~13%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강력한 전망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주잔고에 기반한다. 경영진은 생산 문제가 해결되고 스마트스택과 같은 신제품의 성장세가 확대됨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백로그 전환과 마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사상 최대 유동성으로 뒷받침되는 성장 계획

플루언스는 2025 회계연도를 약 13억 달러의 강력한 유동성으로 마감했다. 이는 현금 7억1500만 달러와 신용 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5억5600만 달러로 구성되며,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4년 9월 30일 기준 약 10억 달러에서 30% 증가한 규모다.

플루언스의 약 13억달러 유동성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부채-자본 비율은 1.01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비율은 1.51로 단기 재무 안정성도 양호하다. 이러한 재무적 여력은 회사가 성장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고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파샤 CFO는 "강력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확신한다"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 스마트스택과 미국 내 제조, 전략적 차별화의 핵심

플루언스 전략의 핵심은 차세대 제품 스마트스택(Smartstack)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에너지 저장을 재정의하는 플루언스의 스마트스택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스마트스택은 장치당 7.5MWh의 에너지 밀도와 에이커당 500MWh 이상의 부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간소화된 배포와 용이한 유지보수, 통합 소프트웨어를 통한 완전한 가시성과 제어 기능이 특징이다. 경영진에 따르면 스마트스택의 고밀도, 유연한 구축, 낮은 총소유비용(TCO)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신규 주문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제조 전략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회사는 유타주의 모듈 제조, 테네시주의 배터리 셀 제조, 애리조나·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의 부품 생산 시설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제조 거점을 구축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생산된 플루언스 배터리와 유타주에서 생산된 모듈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이를 통해 OBBBA 준수와 세금 공제 자격에 대한 국내 콘텐츠 요구 사항 충족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또한 외부 우려기업(FEOC, 중국·러시아·북한·이란 정부의 소유·통제·관할에 있거나 지시받는 기업으로부터 자원 조달 금지) 규정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번째 국내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경영진은 위험을 줄이고 미국 국내 콘텐츠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AESC 셀 공급에 대한 FEOC 준수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필요시 시설을 완전히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다각화 노력은 미래 성장과 규제 준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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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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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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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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