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TV 제조기업들 ‘LED TV’ 전진 배치
[뉴스핌=유효정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국내 주요 PDP TV 및 모듈 제조 업체들의 실적발표 이후 ‘PDP 위기론’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PDP TV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이후 PDP TV의 성장을 이끌 동력도 전무한 실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분기에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면서 PDP 모듈 사업에서 168만 대의 판매를 기록했고, 원화강세와 판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PDP 사업 매출도 11%(660억원)줄어든 539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PDP 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늘어나고, LG전자도 PDP TV 판매량이 지난 분기에 비해 5만대 이상 늘어나 120만대 가량 판매됐지만 수익성은 도리어 악화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PDP TV 판매 기업들이 LED TV와 스마트 TV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위기론도 더욱 불어났다. 실제 삼성전자 TV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라면 수 년 내에 PDP TV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요 PDP 패널 제조기업들은 물론, 관련 주요 부품 기업들의 향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PDP TV 시장 위기론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수요 침체와 가격 경쟁 심화로 급변한 시장 환경 때문이다.
지난해 초 3D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PDP TV 판매도 늘어났지만, 하반기 이후 LED TV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LCD TV 가격 하락 또한 부채질, LCD TV 가격차가 PDP TV와 급격히 좁혀졌다.
이에 국내 PDP TV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TV시장의 주류가 LCD, LED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PDP TV 시장은 한정돼 있다”며 “미국,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PDP TV가 ‘강점’을 보이는 지역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 등 니치 마켓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선진국 시장의 수요 저조로 인해 올해 LCD TV 업체들도 공격적인 신흥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어 이 또한 ‘레드마켓’ 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PDP TV가 강점을 보였던 3D TV 시장에서 시장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SDI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PDP 모듈 업체들은 최근 전체 PDP 모듈 가운데 3D 패널 비중을 각각 30~40% 이하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3D 콘텐츠의 부족으로 3D TV 시장 또한 정체돼 있어 있는 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 TV와 3D TV 주요 제품의 경우 대부분 LED TV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의 LED TV 8000 시리즈 등 스마트TV신제품과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인피니아 3D’ 스마트TV 시리즈도 모두 LED TV로 구성돼있다.
또 LG전자가 내달 야심차게 내놓을 ‘시네마 3D TV’도 모두 LED TV 라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 시네마3D TV에 적용되는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 기술은 기술적 특성상 PDP TV에 적용될 수 없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PDP TV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성장하면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한 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평판TV 시장이 11% 성장하는 가운데, PDP TV 시장은 다소 정체될 전망이다.
TV 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만 PDP TV의 경우 저가격이 소비의 촉매제로 작용했던 특성상, ‘프리미엄’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TV 가격 전쟁이 심화될수록 PDP TV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보다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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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