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리스에 대한 1100억 유로 (약 1550억 달러, 원화 170조원 상당) 구제금융 증액 요청이 돌발적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미궁에 빠졌다.
독일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은 그리스에게 추가 지원이나 만기 연장 방안을 수용하는 댓가로 더 강력한 긴축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그리스 채권 만기의 연장은 민간 부문의 포지션 해소 사태를 막고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이날 지난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로존 주변국 지원에 대한 불만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IMF 칸 총재의 구속에 따라 크게 침체된 분위기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현지시간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 17일 자정)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브루킹스 재단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수석 자문위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며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과 채무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칸 총재가 있는 IMF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지만 그가 없는 상태에서 상황은 약간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칸 총재가 IMF 총재 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한국시간 오후 3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0.19% 오른 1.4103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는 장중한 때 1.4048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월 29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칸 총재를 대신해 네트맛 샤피크 IMF 수석부총재가 이번 EU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포르투갈에 대한 78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방안과 이탈리아 출신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겸 중앙은행 총재의 차기 ECB 총재 후보 지명 등이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유럽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 총재 부재 소식은 그리스 상황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안건이 개인적인 문제보다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출신의 위르겐 슈타르크 ECB 정책위원은 이날 회견을 통해 "그리스는 더욱 추가적인 긴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잘못된 정책은 몇 년 간의 퇴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높은 구제금융 지원 부담을 떠안고 있는 독일내 여론조사에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조사 대상의 48%는 찬성을 41%는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거나 대단히 낮다는 응답이 58%로 지난 12월 조사 당시의 54%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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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