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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CF속 경영] 하나대투證, 뒷이야기 풍성한 '피가로'

기사입력 : 2011년07월28일 13:09

최종수정 : 2011년07월28일 13:55

-브랜드 네이밍, 광고모델, 광고송 등 3박자 고루 갖춰

[뉴스핌 NewsPim] 광고는 경영의 등대다. CEO의 경영철학, 기업의 미래 이미지, 소비자 지향 마켓팅 비책등이 녹아있는 '30초' 혹 '10글자'의 결정체다. 증권사들 광고전은 치열하다, 기발하다. 그들의 생존전략과 문화, 경영관이 창과 방패로 활용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 광고와 경영의 앞과 뒤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노희준 기자] “피가로, 피가로~ 피가싸, 피가싸, 피가싸...” 파파로티 같은 육중한 몸매의 오페라 가수가 요리사 복장으로 노트북을 피자처럼 건네며 ‘피가싸’다고 외친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이번엔 사무실, 헬스장, 마트다. 때에 따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싸다는 이미지를 강조한 걸까? 이번엔 그가 핸드폰을 내밀며 외친다. ‘피가싸’, ‘피가싸’...

하나대투증권의 온라인 증권거래 수수료 광고 ‘Fee가 Low' 광고는 절묘한 브랜드 네이밍과 루치아노 파파로티(Luciano Pavarotti)를 닮은 광고모델, 음악의 훅(hook)과 같은 기억에 남는 멜로디 등으로 서비스 자체뿐만 아니라 광고 자체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경우다.

우선 ‘피가로’ 라는 브랜드 네이밍 자체가 절묘하다는 평가다. ‘수수료가 싸다’는 광고의 메시지를 ‘피가(Fee; 수수료)가 로우(Low; 싸다)'라는 3음절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동시에 유명한 예술작품의 이미지까지 차용하는 덤까지 얻었다. ’피가로‘는 푸치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주인공이자 아리아인 '피가로'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복잡한 설명으로 풀지 않았다. 광고의 짧은 구성 속에서 파파로티와 닮은 꼴 모델을 사용해 한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로 상품 주목도를 높였다. 실제 이런 장점은 광고를 선택하고 심사했던 CEO를 포함한 10여명의 임원들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피가로'라는 브랜드 네이밍과 광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임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기립박수로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광고 속 대역모델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루치아노 파파로티(Luciano Pavarotti)를 닮은 광고속 모델은 실제로는 영국 철도청 직원인 마틴콜린(60)이다. “파바로티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찬사(?)를 받기도 한 그는 아니다 다를까 전영국 이미테이션 협회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광고가 나간 후에는 “파바로티가 죽은 줄 알았는데 파파로티가 죽기 전에 미리 찍어둔 광고냐”는 문의에 회사에 쇄도하기도 했다.

파파로티를 광고에 접목한 것도 시기상으로 관심을 끌만했다. 2007년 당시는 세계 3대 성악가중 한사람이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사망한 직후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파바로티'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방송들이 넘치던 시기였다. 파파로티 닮은 이를 광고모델을 사용할 경우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는 비록 닮은꼴 모델이지만, 어느 스타급 모델보다도 프로다운 정신을 발휘해 촬영장을 주도했다. 촬영 전주 그가 모친상을 치렀음에도 약속한 일정을 모두 성실히 수행했다. 풍채만큼 후덕한 모습과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이 그가 가진 무기였다. 그는 60세의 나이에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햄과 계란프라이’만으로도 거뜬히 10시간이 넘는 촬영 강행군을 이겨냈다. 이 때문에 개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0도가 넘는 뙤약볕의 광고 촬영장을 누빈 그의 프로정신에 스탭들도 기(氣)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기억에 남는 멜로디 ‘피가로~ 피가싸’ 라는 선율도 나름의 사연을 갖고 있다. 이 노래는 광고를 위해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다. 기존 ‘세빌리야의 이발사’의 1막1장에 나오는 ‘나는 이 거리의 해결사’란 곡에 “피가로 싸~, 피가로 싸~”라는 가사를 얹은 것이다. 익살스러우면서도 귀에 쏙 박히는 멜로디는 이렇게 태어났다.

이렇게 탄생한 하나대투증권의 ‘피가로 광고’는 서비스 자체의 성과도 좋았다. 실제 하나대투증권은 피가로 서비스 시행 이후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3만 8000 계좌와 4000억원이 넘는 고객예탁금을 모집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 '피가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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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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