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둔 포지션 축소가 국채 가격 압박
*美 의회, 급여세 감면 2개월 연장안 승인...위험성향 회복
*美 국채 올해 연간 수익률 9%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3일(뉴욕시간)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이날 미국 의회가 급여세(payroll tax) 감면법 2개월 연장안을 승인하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채의 매력이 줄어든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
연말을 맞은 딜러들의 포지션 축소 필요성도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국채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오전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은 12월 31일 만료되는 급여세 감면법을 일단 2개월 연장한다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법률로 시행되게 됐다. 의회는 급여세 감면법을 내년 1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다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그 동안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축소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간의 팽팽한 대결로 급여세 감면 연장법안 처리는 지연됐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평균 이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1억 6000만명의 미국 근로자들에게 4.2%의 급여세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이 연장됨으로써 미국 경제에 가해질 잠재적 제약은 최소한 미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매니징 디렉터 캐리 레이히는 "2012년 1분기 미국의 GDP 성장을 1~2%P 축소시킬 수도 있는 재정정책에서의 대규모 변화를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9/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68%P 상승한 2.0209%를 가리키고 있다.
한때 2포인트 떨어졌던 30년물은 낙폭을 일부 만회해 이 시간 1과 11/32포인트 내린 상태다. 수익률은 0.068%P 전진한 3.0520%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12%P 오른 0.2903%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의회의 급여세 감면 연장법안 통과로 미국채가 타격을 받은 반면 위험자산인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모간 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수석 채권 전략가 케빈 플라나건은 "국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의회의 급여세 감면법 연장안 승인"이라면서 "이는 재정 불확실성을 일부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이 올해 마감을 앞두고 포지션을 줄인 것도 국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제프리스 앤 캄퍼니의 수석 금융 경제학자 워드 맥카시는 "딜러 쿠폰 포지션은 지난 12월 14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이 끝나기 전 포지션을 조금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주와 이번주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 것도 국채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된다. 재무부는 지난주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주 2년물, 5년물, 7년물 국채를 매각했다. 2주간 국채 입찰 물량은 모두 1770억달러에 달했다.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뉴욕지점 국채 트레이더 앤서니 크로닌은 "이 같은 트레이딩 환경에서는 모든 움직임이 과장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모간 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플라나건은 "지난주와 이번주 국채 입찰 이후 약간의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11월 내구재 주문은 증가세로 전환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신규주택판매는 7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작성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인 지출 및 소득 증가세는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채는 개인 지출 지표로 일시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신규주택판매지표 발표 이후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채는 금년 한해 가장 우수한 실적을 올린 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크레딧 스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채의 연간 수익률은 9%로 64개 자산 가운데 9위의 수익률을 올렸다. 분석가들은 유로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미국채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는 연간 14.6%의 수익을 올리며 전체 자산중 4번째 고수익 타이틀을 차지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채의 내년도 성적도 유럽의 헤드라인에 많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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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