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손보업계는 손해율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과는 달리 장기적 측면에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인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로 추정, 전달대비 5%포인트나 개선됐다. 누적손해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 12월 81.5%이던 손해율은 2011년 12월 74.9%로 6.6% 포인트 감소했다.
손해율 개선은 지난해 시행된 자동차보험 종합대책 효과의 가시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요율체계 합리화와 보험금 지급 누수방지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 손보업계 전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합산비율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3분기(2011년 4~12월) 주요 손보사의 사업비율은 삼성화재 17.6%, 현대해상 17.3%, 동부화재 15.4%, LIG손보 17.6%, 메리츠화재 20.1% 수준이다. 이들 회사의 3분기 합산비율은 삼성화재 105.2%, 현대해상 100.0%, 동부화재 99.2%, LIG손보 101.3%, 메리츠화재 101.5%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보통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포함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게 되면 보험사가 손해를, 반대면 이득을 보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단기자산 운용 수익을 포함하면 업계에서 내다보는 손익분기점이 되는 합산비율은 103~105% 정도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가 자동차보험 인하여력이 없다고 하지만,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실제로 합산비율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다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폭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회계연도 3분기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가 1조2684억원에서 2011회계연도 3분기에는 3218억원으로 400% 가까이 적자폭이 줄었다.
이는 정부의 제도개선에 따라 손익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 같은 안정화는 당분간 지속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와 사상 최대 순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20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손보사들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20일 금융위 간부회의 자리에서 "정부의 제도개선에 따라 손익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손보사들은 다수의 보험가입자들에게 그 혜택을 되돌려 줘야할 것"이라고 손보사를 압박했다.
최근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손보사들은 손해율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자보료 인하 요구에 금융 당국의 수장까지 나선만큼 향후 보험료 인하는 신중히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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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