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KT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종합통신업체인 '텔콤(Telkom)'의 지분 20%를 인수 하는 과정에서 주가 하락에 따라 당초 합의한 것보다 인수가격을 29% 낮췄다.
KT는 지난 8일 제출한 발표문을 통해 당초 텔콤의 지분 20%에 대해 주당 36.06랜드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주당 25.60 랜드로 낮추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말 텔콤의 주가에 10% 프리미엄을 붙은 수준이다.
이로써 KT가 지불해야할 대금은 33억 랜드로 축소됐다.
남아공 정부가 대주주인 텔콤은 그간 아프리카의 MTN과 보다콤 등 자신보다 큰 경쟁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해왔다. 올해 3월 말 기준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5% 하락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텔콤의 주가는 올 들어 20%나 내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KT의 지분 인수가 텔콤에 자본과 노하우를 끌어들일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KT로서도 이번 텔콤 지분 인수가 치열한 한국 시장을 넘어서 아프리카 및 중남미, 동유럽 등지에 사업을 확장시킬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KT의 텔콤 인수는 남아공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텔콤의 대주주는 남아공정부로 현재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남아공 투자공사가 1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이번에 텔콤은 KT에게 신주 1억 30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남아공 정부의 텔콤에 대한 지배력은 42%에서 3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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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