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경제가 내년까지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모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별도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경제 성장이 내년 말까지 미약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연구소와 키엘 이코노믹스 등 독일 정부 정책 경제연구소가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연구소는 독일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에서 올해 0.8%로 대폭 위축된 후 내년에도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엘 이코노믹스는 2012년과 2013년 성장률 전망을 각각 0.9%와 0.8%로 제시했다.
정부의 부채위기 진화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기업 투자의 위축이 두드러지고, 해외 시장 역시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독일 경제가 주변국 부채위기의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의 기업경기신뢰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고, 2분기 경제 성장률이 크게 꺾인 상황이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3분기 이후 성장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키엘 이코노믹스는 “하반기 독일 경제 전망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어두워졌다”며 “유로존의 부채위기와 성장 우려는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CB는 올 연말까지 유로존 경제가 악화 일로를 보인 후 내년에도 제자리걸음 수준의 미약한 회복을 보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집계된 경제지표를 근거로 볼 때 올해 말까지 경기 둔화가 보다 심화되는 한편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변국 부채위기가 유로존 경제를 강타하면서 2분기 경제는 1분기에 비해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내년 경기 회복도 미지근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ECB는 진단했다. 또 유로존 선진국과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단시일 안에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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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