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지원예산 매년 20% 늘어,복지부 운영 미숙"
[뉴스핌=곽도흔 기자] '한글 수출 1호'로 관심을 모았던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한국어 교육기관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정부의 미숙한 한글정책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한글의 가치확산 사업인 세종학당이 철수한 배경에는 상식적으로 학당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그리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산을 나눠주는 기획재정부간 갈등이 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1월 설립된 찌아찌아족의 세종학당은 문화부에서 3400만원, 경북대가 3600만원을 부담해 연간 7000만원 규모로 운영돼 왔다.
이 정도의 예산은 현지 파견교사가 생활하면서 한글 보급사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규모다. 급기야 경북대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지원을 꺼리자 결국 문까지 닫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지난 8일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중국어 보급을 위해 개설한 공자학당의 경우 1곳에 무려 5억원을 지원하는 등 한 해 예산이 2248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부처간 책임 떠넘기기도 여전하다.
지난 1월 찌아찌아족 세종학당이 설립될 당시 문화부측은 "정부 지원으로 바우바우시에서 세종학당이 본격적으로 운영됨으로써 현지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 한국어 보급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문을 닫자 이제서야 국고를 더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학당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어세계화재단도 뒤늦게 바우바우 세종학당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타 대학과 협의중에 있으며 직접 강사를 파견하는 등 연내 한국어 수업이 정상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학당 예산이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재정부는 2011년 44억원에서 올해 54억원, 내년도 66억원으로 매년 20% 가까이 예산을 늘려왔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지원에는 문제가 없다는 방침이다.
재정부에서는 오히려 문화부가 정부 지원 예산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의미가 큰 찌아찌아족의 한국어 교육기관이 문을 닫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복지부가 내년도 예산신청을 하면서 세종학당 추가 개설과 시설 업그레이드 명목으로 10~20억원을 추가 요청했으나 기존 예산에서 충분히 활용히 가능해 반영이 안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