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박재완 장관이 "국내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해외 확대 이전됨에 따라 수출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주된 문제이지만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 이전 문제도 수출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15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사진)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수출입 동향을 점검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둔화, 해외로 생산기지가 확대 이전됨에 따라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이 수출 부진의 이유로 해외생산기지 이전을 공식 언급한 것은 거의 이례적이다.
그동안 정부는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수요부진이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혀 왔었다.
실제로 반도체와 전자업종 외에도 최근 자동차업종까지 해외 현지에 대규모 직접 공장을 짓고 있어 국내 기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 대책 역시 새로운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최근 수출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10월 수출이 넉달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수출 증가는 경제 회복이나 성장과 직결돼 있다"며 "주요 교역대상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수출 증가를 위해) FTA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국내 생산과 수출 기반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