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 응원하자-1] 미래경제, 글로벌 기업에 달려있다-거대한 전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⑤"대기업은 글로벌 싸움판의 글래디에이터들"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래디에이터(gladiator)는 로마의 검투사를 뜻한다. 순우리말로는 '싸울아비'로 옮길 수 있다. 대부분 노예나 용병 출신으로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서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는 운명을 지닌 사람들을 지칭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는 역사적 허구를 뜻하는 '팩션(Faction) 기법'으로 꾸며진 탄탄한 복수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영상미, 박진감 넘치는 극적 액션 장면들로 기억된다.

당시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뿐아니라 영화제작 기술 부문에서도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등 5개부문을 석권하며 이른바 헐리웃판 정통사극 시대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이 영화는 스토아 철학의 대가로 '수상록'이라는 명저를 남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 황제 사후 얘기를 담고 있다. 그의 아들인 코모두스 황제는 실제 자신이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현신이라고 자칭, 직접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로 나서기도 했을 정도로 글래디에이터의 명성은 대단했다.

 

<사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한 장면
◆ "대기업은 글로벌 전쟁의 글래디에이터"

'고용없는 성장과 응원석 경제'의 저자 박웅서 전 고합그룹 회장은 "미래 글로벌 경제환경을 생각할 때 이제 대기업의 존재는 불가피해졌다"면서 "대기업들은 글로벌 전쟁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글래디에이터라고 봐야 한다"고 15일 말했다.

박 회장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 80년대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석유화학 등의 CEO(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 1999년 IMF 직후 고합그룹의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을 총괄했다. .

박 회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선진 각국의 정부들은 무력을 앞세워 제국주의적 약탈의 전쟁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제전쟁의 시대, 그 대리전투를 대기업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문제가 있다면 있는대로 고쳐가면서 가야한다"면서 "밉다고 등짝에 올라타고 제 기능을 못하게 하면 그만큼 더 큰 손실를 보게 되고 그만큼 기회를 놓치는 리스크를 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컨대 만약 삼성이 도산하면 한국경제에 미치는 임팩트는 무시무시할 것"이라면서 "당장 고용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고 수십 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나게 된다"고 말했다.

◆ 대기업 맹목적 '찬양·비난' 세력 싸잡아 비판

그는 자신의 독창적인 이른바 '응원석 경제'론을 내세워 대기업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비난하는 세력들의 행태를 똑같이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응원석에 앉은 관중들처럼 경제의 역군인 기업들에 대해 박수나 치고 비난이나 해서는 전혀 바람직한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요즘 경제학자들이 고용이 뭔지 제대로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서 "이론도 없고 실제 정책도 없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에게도 쓴소리를 던졌다.

박 회장은 "정부는 연간 350조원을 쓰고 있는데 노동문제만 다루고 있지 고용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세금많이 걷어서, 돈빌려다가 고용창출하겠다는 것인데 언제까지나 매년 예산으로 그럴 수는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기업들의 문제를 풀어내야 고용과 노동문제가 가 해결된다는 얘기다. 이들은 퍼즐처럼 맞물려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기업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데 고용문제나 노동문제가 해결될 리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투자를 해야 고용이 나온다"면서 대기업 스스로 고용창출적인 투자를 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또 "지금까지 고용창출은 자본집약도가 높은 산업으로, 노동탄력성이 높은 곳으로 움직였다"면서 "부가가치 대비 노동자수가 높은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모두 사실상 도산상태"

박 회장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 모인 것이 결국 국부다"라면서 "하지만 국부의 장부가액이 떨어지면 부동산 담보가액이 형편없이 다 떨어진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예컨대 3억짜리 집을 은행에서 빌려 샀는데 2억이 됐다면 누가 소비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것이 일본식 장기불황의 원인이며 우리에게도 코앞에 닥쳐 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갚을래야 갚을 수 없는 자산가치의 무서운 하락, 이것은 개인이 당해낼 방법이 없다"면서 "기업도 담보가치가 떨어지면 빚을 더 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이상 빚을 낼 수 없게 되면 도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금 국내 중소기업의 공장 담보는 1순위, 2순위가 아니라 3순위, 4순위, 5순위 등등 절대 팔리지 않는 매물이고 사실상 도산상태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미래를 예측가능하게 하지 않는다면 투자가 되지 않고 고용이고 노동이고 뭐고 없다.  국가 경제는 절대 일어설 수 없다"면서 "최소한의 물가상승률 2%가 되든, 3%가 되든이를 국가가 책임지고 따라갈 수 있게 해야 비로소 기업들의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맨 주먹과 뛰어난 머리만으로 안돼"

한국인의 강점이라 일컬어지는 이른 바 '맨 주먹'과 '뛰어난 머리'만으로, 예컨대 연구개발과 기술력이 있다고 해서 미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없다는 지적도 날카롭다.

박 회장은 대만의 경우를 예로 들며 성공적인 대기업이 부재한 상태에서 기술력만 갖춘 기업들이 존재할 경우 결국 글로벌 기업이 아닌 부속품만 공급하는 소모전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의 성공도 대기업의 성공이 없이는 부속품 경쟁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없다면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적극 활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리도 기술력과 경쟁력, 순익창출 능력, 기업 이미지 등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제대로 된 글로벌 기업을 창출해 내야 미래 경제 전쟁에서 제대로 이길 수 있다는 주문이다.

그는 "예컨대 우리나라 국방부는 방어를 할 수 있는 도구인데, 그처럼 방어만 해서는 경제전쟁 이길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 대기업들이 있다는 것은 미래 경제 전쟁에서 강력한 공격도구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올해 75세의 박 회장은 2시간 여에 이르는 오랜 대담에도 전혀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글로벌 강국 건설이나 정부 정책방향 등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젊은이 못지 않은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청년시절 전국 성악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으로 오페라에도 출연했던 경력을 가진 박 회장은 고합그룹 대표이사 시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산업자문기구(BIAC)의 아시아 지역 대표부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특히 영문 저서인 "Balancing between Panic and Mania(공포와 열광의 사이에 서서)"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