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세계 4위 부자에 오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지난해 연봉이 10만달러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 같이 드러났다.
이는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받은 연봉으로, 30년 이상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봉과 함께 지난해 그가 받은 보상의 총액은 42만3923달러로, 미국 대표 기업의 수장들 가운데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총액 가운데 32만3923달러는 버크셔가 부담한 신변 보안과 관련된 항목에 지출한 것으로, 그나마도 2011년보다 줄어들었다.
버핏은 워싱턴 포스트의 사외이사 보수를 더 이상 받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총 수입이 전년 대비 14% 줄어들었다.
미국 투자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그는 총 자산 535억달러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그가 3위권에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핏의 수입은 대부분을 근로소득이 아닌 투자 차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지난 2004년부터 이사회 내에 버핏의 연봉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 이전까지 버핏은 자신의 연봉을 스스로 제안했다.
한편 버핏의 파트너이자 버크셔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 역시 지난해 1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