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 여력 자신감, 에너지·원자재 주도
- Fed 불러드, QE 속도 늦추는 방안 고려
- 美 재무장관 "성장지향에 무게 둬야" 獨 겨냥
- 美 도매재고, 1년 반래 최대 감소폭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또다시 장중 신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여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S&P500지수도 최고점 부근까지 바짝 다가서면서 신고점 재돌파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41%, 59.98포인트 상승한 1만 4673.4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35%, 5.53포인트 오르며 1568.6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8%, 15.61포인트 오른 3237.8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블루칩지수는 올해 들어 3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한 기록이 없는 상황이며 S&P500지수는 14거래일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최장의 흐름을 연출 중이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대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양적 완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경제가 대부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경제 성장 흐름이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다만 그는 실업률을 감안했을 때는 통화정책 변화가 다소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0.3% 줄어들어 1년 반만에 가장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도매판매는 직전월의 0.8% 감소세를 뒤엎고 1.7%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1월 당시 4.0% 감소를 보였던 석유판매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2.1% 수준에 머물면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식료품가격은 전년대비 2.7% 올랐고, CPI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9%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통화 긴축도 일정 수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잭루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이 성장지향적인 정책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회동 후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수요는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내수를 진작하는 정책은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독일이 유로존 내 최대 경제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쇼이블레 장관은 "우리는 성장 친화적인 재정 건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며 독일의 재정정책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S&P 업종들은 원자재주와 에너지주의 주도 하에 오름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순익을 내놓으면서 0.5% 미만의 상승을 기록했다. 알코아는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가 7% 수준의 증가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나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6.2%의 증가를 기록했던 데 반해 이번 분기 실적은 불과 1.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