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하락한 데다 저가 매수가 유입된 데 따라 금 선물이 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4.2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58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1500달러 중반대까지 밀리자 점진적으로 저가 매수 세력이 관심을 보이는 움직임이다.
블란차드 앤 코의 데이비드 비엄 부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매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매수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고용지표를 포함해 굵직한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금 선물의 ‘사자’가 과거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일부에서는 BOJ가 공격적인 자산 매입에 나선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양적완화(QE)를 당장 종료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금값 반등의 여지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미다스 레터 오퍼튜니티 펀드의 제임스 웨스트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는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두 배 늘린 것은 지극히 비전통적인 움직임”이라며 “BOJ의 움직임만으로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 역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주요 통화의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의 상승을 강하게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금속 상품이 동반 상승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74센트(2.7%) 급등한 온스당 27.8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 역시 16.10달러(1.1%) 오른 온스당 1553.1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7월물이 3.2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733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5월물이 7센트(2.1%) 오른 파운드당 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