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0.9%, 84센트 오른 배럴당 94.2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53%, 1.60달러의 급등을 보이며 배럴당 106.26달러대까지 뛰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EIA는 월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지난 2월 당시보다 5만 배럴 낮아진 일평균 96만 배럴(bpd)로 내렸다.
또 오는 2014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세 전망치 역시 지난 3월의 140만 배럴보다 7만 배럴 적은 133만 배럴로 하향조정했다.
리트레이더닷컴의 빌 바루치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통화가 시장을 이끌었다"며 "유가가 91.84달러 이하의 신저점을 만들지 않은 채 다시 모멘텀을 회복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WTI는 지난 3월 2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유가는 올해 들어 2.6% 가량 오른 수준으로 100일 이동평균선을 8% 가까이 상회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 상승을 보여 전월인 1월 당시 3.2% 상승보다 크게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용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편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