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은 이번 부양책을 필두로 종말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일본이 원하는 건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성장이다. 하지만 유동성을 풀어서 성장을 이뤄낸 사례는 없다. 그런 식의 해법은 처음부터 통하지 않는다.
일본은행이 향후 1~2년 사이 사들일 국채 물량은 60조엔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확연히 바뀐 사실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투자자들에게 일본 국채는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며, 경기를 살리겠다는 일본 정책자들의 얘기와 달리 투자자들은 사실상 패닉 상태다.
미국 역시 출구는 없다고 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 종료 시점에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본다.
이렇게 볼 때 미국 부동산 시장은 눈여겨 볼만한 투자 자산이다. 부동산으로 2000년대 중반만큼 대박을 낸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현 수준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없고, 따라서 값싼 유동성이 계속 공급되며 자산 가격을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카일 바스(Kyle Bass) 하이먼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일본의 경기 부양책이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 한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현실성이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