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연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좀 더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지표들이 미국의 경기 회복세 가속화를 시사하긴 하지만 3월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정부의 세제 및 지출 정책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한 만큼 경기부양이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각) 스태튼섬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더들리 총재는 “고용시장 전망이 아직까지 충분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현재 연준의 자산매입 속도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산매입 속도를 조금씩 줄여갈 수 있을 만큼 개선된 경제 모멘텀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올해 미국 경제 성장세는 지지부진한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연준이 긴축으로의 선회 시점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시카고 유니언 리그 클럽에 참석한 에반스 총재 역시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 스탠스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완화정책 출구 시점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수 년 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연준의 통화완화 종료에 대한 입장은 위원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데, 앞서 베이징을 방문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지금이 연준의 출구전략을 검토할 적기라면서 “연방금리가 연준의 정책 수단이 되는 프레임워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