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현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금이 추세적인 하락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정기 주주총회 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3.8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468달러에 거래됐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금 선물이 1차적인 저항선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했다.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로트만 대표는 “금 선물의 1475달러 선 돌파 여부가 단기적인 추이에 커다란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금 선물은 강한 상승보다 내림세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금값에 더욱 커다란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 부문 일자리 창출은 16만5000건으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3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런딘 에디터는 “지난 주말 고용지표의 개선에도 금 선물이 사실 강한 저항력을 보이는 셈”이라며 “연준의 QE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인다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금 선물의 향방은 경제지표 추이에 달려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골드 포캐스터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중국이 금 현물을 다량 매입하고 있어 금값 하락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금속 상품이 대부분 상승했다. 백금 7월물이 6.50달러(0.4%) 오른 온스당 1507.7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6월물이 3.8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697.1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6센트(0.3%) 떨어진 온스당 23.96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은 0.1% 소폭 내린 파운드당 3.31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