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남부 호우특보…17일 중대본 3단계 가동
예천 삽교천 인근 주민 50명 전원 구조 완료
항공기 46편 결항·여객선 26개 중단 등 교통통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4명이 숨지고 1382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경기 1명, 충남 3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예천에서는 삽교천 범람 인근 지역 주민 50여명이 고립됐다가 이날 오후 5시께 전원 구조가 완료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8개 시·도와 20개 시·군에서 총 421세대 1382명이 대피했다. 이 중 333세대 119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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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석남동 일대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2025.07.17 gyun507@newspim.com |
옹벽붕괴 1건, 도로 사면유실 2건, 교량 붕괴 1개소, 도로유실 3건 등 총 7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침수 1건, 사유지 옹벽 붕괴 1건 등 사유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충남 667개교는 학사운영을 조정했다. 휴교 482곳, 등교시간조정 51곳, 단축수업 132곳, 원격수업 2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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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 북구 중흥동 북구보건소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멈춰서있다. 2025.07.17 ej7648@newspim.com |
교통도 통제됐다. 여객선 34척, 항공편 46편이 결항했다. 국립공원 21곳 519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하천변 등 전국 각지의 시설도 통제됐다.
정전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한 29건의 정전 중 11건이 복구됐고 19건은 복구 중이다. 정전호수 9784가구 중 4802가구가 복구돼 복구율은 49.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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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7일 오후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을 흐르는 서방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주택 등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7.17 ej7648@newspim.com |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오후 3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 가동했다. 이후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이날 오후3시30분을 기해 중대본 3단계를 가동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한편 이날 총 일반열차 76개가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역∼대전역, 동대구역∼부산역 구간에서 일반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고, 경전선(동대구역∼진주역), 호남선(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은 KTX와 일반 열차 모두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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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7일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7.17 ej7648@newspim.com |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