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상하이둥팡의원(海東方醫院)과 미국 자본이 공동으로 설립한 상하이동방국제의원.상하이의 최초 중외 합작 의원으로 상하이 주재 외국인에게 영어로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
재신망(財新網)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중국 의료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 보고'를 발표하고 중국의 의료서비스 산업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최첨단 의료분야·병원 프랜차이즈·사립 종합병원·공립 병원의 사립화 전환추진·의료서비스 부대산업·병원그룹의 6개 분야의 투자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의 주요 투자자는 사모펀드·벤처투자·상장 제약회사·산업자본·외국 의료그룹과 중국 의료그룹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우춘(吳淳) 박사는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 전망을 기간별로 정리해 소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 최첨단 고급 의료서비스와 병원 프랜차이즈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단계에 진입하면 종합병원이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됐다. 이 과정에서 현재 다수의 공립병원이 민영화를 통해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종합병원이 한 단계 발전한 병원그룹의 도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투자자가 사립병원의 증가추세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2008년~2011년 중국에서 연평균 16%의 속도로 늘었다. 중국 정부도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이유로 사립 병원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까지 사립병원의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15년까지 사립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수는 2011년 대비 32% 이상 증가한 연인원 4억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기준, 중국에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사립병원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반면 공립 상급종합병원은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의료서비스의 91%를 담당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은 4000여개의 이르는 비(非)정부소유의 공립병원의 민영화가 양질의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베이징(北京)·윈난(雲南) 등지의 중급이상 병원의 민영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한편, 산후조리원·고급 양로서비스 등의 성장과 각종 검사·영상진단 등 외주 의료산업의 발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