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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과 전략] 채권시장, 금리 정상화 속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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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미국 시퀘스터, 유로존 위기, 중국 경착륙 위험 등 중요한 위험 요소들이 충격을 주지 않고 비껴갔다. 경제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완고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장기금리가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이 동요하고,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자금이 방향을 틀고 있다. 일본의 새로운 실험 '아베노믹스'의 성공이 불확실한 데다 중국 새 지도부의 완고한 개혁 의지가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잖은 부담이다. 이 가운데 뉴스핌은 상반기 추세를 점검하고, 하반기에 주목할 추세,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우동환 기자]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결국 출구전략을 강하게 시사하고 나서면서 국채 시장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채 금리의 반등을 예상하긴 했지만 연준이 경기회복세에 따라서는 올해 안 정책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정책회수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 전망의 반증으로 해석되고는 있지만 미국채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이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채 금리의 오름세는 올해 들어 점차 뚜렷해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국채 시장의 랠리가 종료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10년 4월 4% 선을 내준 뒤 내림세를 지속, 지난해 7월에는 1.38%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 금리는 2%를 넘어섰으며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로 2% 중반 선 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4월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 투자은행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채 금리가 연말 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달 연준 이벤트 후 시장에서는 이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예상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초반부터 이어진 뚜렷한 '리스크 온' 분위기에도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버블 국면에 놓여있으며 이 같은 흐름이 갑작스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 금리 상승을 이끄는 배경

올해 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선호도가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주택시장을 비롯해 고용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부여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남부 유럽의 채무위기도 점차 안정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여기에 미국의 시퀘스터에 따른 불안감 역시 임시로나마 의회 합의가 도출되면서 잠시 봉합되는 모습이다.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을 바탕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처를 찾는 시선은 증시와 신흥국으로 맞춰졌다.

연준에 이어 일본은행(BOJ) 역시 '아베노믹스'의 한 축으로 더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앞서 시장에서는 국채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국채 시장에서는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을 가장 큰 변수로 꼽을 수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난 5월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통해 가시화됐다.

이후 출구전략 시점을 둘러싼 여러 견해가 제기되면서 채권을 비롯한 주요 자산시장을 큰 변동성에 시달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같은 변동성 장세를 막기 위해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결국 연준은 파티가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국채 시장 투자자들은 5월 이후 이미 비관론에 주목하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장기물 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금리 상승을 예상했던 전망들은 6월 버냉키 발언을 배경으로 더 과감한 어조로 바뀌고 있다.


◆ 미 국채 수익률 내년 3% 전망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3~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 이르러 미국채 수익률이 3%까지 상승하고 연준의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되면 금리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이달 중순까지 7개 투자은행의 전망치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채 수익률 10년물은 4분기에 평균 2.13% 수준에서 거래된 후 4분기 2.3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은행 중 골드만삭스가 3분기와 4분기 미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2.5% 수준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으며 바클레이즈가 1.8%와 2.0%로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전망치는 6월 FOMC 이전에 집계된 것으로,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의지가 더 분명히 제시되면서 금리의 상승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미국채 기준물 수익률이 향후 1년에 걸쳐 3.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2.19%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현재 미국채 수익률은 정상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봄 3%로 오른 뒤 2017년에는 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오스트레일리아 국민은행의 사이먼 발러드 신용 전략가는 연준 이벤트 후 앞으로 3~4주 사이에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3% 선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투자은행들은 유로존 분트채 수익률이 3분기 평균 1.59% 수준에서 4분기 1.6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바클레이즈가 4분기 1.8% 수준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반면 UBS는 1.3% 수준으로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아베노믹스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목됐던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분기와 4분기 0.78%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출됐다.

금리 정상화를 예상하는 관측이 중론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속도에 따라 선진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앞서 BIS는 23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채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조달 비용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한다면 채무는 오는 2050년에 이르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600%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BIS는 경고했다.

미국 역시 일본과 비슷한 추세로 금리가 상승한다면 같은 연도에 이르러 채무 규모가 GDP 대비 20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료출처:국제금융센터 재인용, 조사기간 6월 3일~17일>


◆ 신흥시장 채권 '위축' 예상

연준의 출구전략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금 유출에 따른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국 채권 시장은 최근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급증했던 신흥시장은 자금 유출에 따른 금리상승 전망에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비록 지난해 말 전문가들은 올해 신흥국 채권 시장 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이 본격화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FOMC 이후 아시아와 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국채 발행 계획을 철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100억 루블 규모의 15년 만기 루블화 표시 채권 발행을 계획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블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다 신흥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 루마니아 역시 7년 만기 국채 발행에 나섰지만 입찰 물량을 전량 취소했으며 콜롬비아도 20년 만기 페소화 표시 국채 발행 물량을 당초 계획에 비해 40%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의 원동력이 연준의 유동성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월가의 조정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신흥국 채권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래리 켄터 전략가는 지난 24일 블룸버그와인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신흥시장 채권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나 잠재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 미국 회사채에 '기회' 있다

미국의 성장 회복 기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이나 신흥국이 발행하는 달러 표시 회사채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드라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권에 대한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채권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드라크는 채권 금리의 상승 흐름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채권에 대한 매력을 두 배로 상승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MBS와 달러화 표시 회사채를 완만한 수준으로 매입하고 있었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면서 "몇 달 전 MBS의 금리는 1%였지만 지금은 4%"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작 미국 기업의 회사채는 매도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대량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바클레이즈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분기 판매 수익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집계되고 있다.

회사채에 대한 매도세는 금리 상승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정크본드 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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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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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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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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