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CIC 기관성격과 전략에 변화 오나, 수장 4개월째 공석의 내막

기사입력 : 2013년07월02일 11:34

최종수정 : 2013년07월02일 15:50

[뉴스핌=최헌규 조윤선 기자]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中投 CIC)  책임자가 4개월째 장기 공석이 되면서 CIC 현 투자상황및 기구 성격의 문제점 및 예상되는 투자실패에 대한 책임 우려 등이 후임자 선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CIC 회장(대표이사 회장) 자리는 전임 회장 러우지웨이(樓繼偉)가 재정부장으로 승진 전보해간 뒤 4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거액의 외화 운용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에 책임자가 장기 궐석이다 보니 그 배경에 대해 여러 억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선의 난항에 대해 당국에서는 조건이 부합하는 인사는 자리를 고사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인물은 '깜'이 못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모두가 기피하는 '폭탄 방석'  CIC 최고 책임자

지난 5월말 국무원은 중국 궁상(工商)은행 전 부행장 리샤오펑(李曉鵬)을 CIC 감사로 임명했다. 이후 회장 선임과 관련해 많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중 상하이 상무부시장 투광샤오(屠光绍)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인 이강(易鋼)과 충칭시 시장  황치판(黄奇帆), 궁상은행 회장 장젠칭(姜建清),  또 현임 CIC 부 회장인 가오시칭(高西慶)도 물망에 올랐다. 6월 28일에는 국무원 부비서장인 딩쉐둥(丁學東)이 그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한 당국자는 CIC의 최대 문제는 최종 투자 책임을 떠맡으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IC 새 회장의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CIC 현 투자항목들에 큰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IC 투자포트폴리오의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한 국유은행 간부는 CIC는  단기내에 다양한 형식의 글로벌 투자를 단행했다며 최후의 수익이 어떻게 될지 짐작할수 없다고 귀뜸했다. 

또 한편에서는 CIC 수장의 중요한 직무가 국가 외화자금의 가치 증대인데 이를 실현하는 일이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능력을 갖춘 이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가오시칭 현 부회장은 CIC는 지금 재무투자자를 끌어들여야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 장기 투자자들와의 협력을 모색해야하며 전략적 목표도 만들어야한다고 CIC가 직면한 과제를 소개했다. 궁극적으로 CIC 수장에게는 어떤 경우에라도 수익을 내고 돈을 벌어야하는 막중한 책무가 부여돼 있다고 그는 말했다.   

CIC는 하지만 중국 유일의 국가급 주권 재무 투자기구라는 특수한 신분 때문에 상당수 투자 활동이 국가 필요의 재무적 투자 또는 전략적 투자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무는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맞춰져 있지만  기구 성격상  실제 수익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현재 CIC는 모건스탠리에 투자해 큰 손실을 낸 상황이다. 하지만 그 손실의 댓가로 CIC는 모건스탠리의  2대주주와 이사회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전략적 투자의 문제도 내포하고 있어 단순히 손실 부분만을 놓고 가타부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CIC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분야는 광산 에너지 자원 등 이었다. 이는 다분히 재무적 투자인 동시에 전략적 안목의 투자였다고 볼 수 있다. CIC 내부관계자들은 이것이 바로 CIC의  실적을 순전히 수익률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익경영의 한계, 정부의 그림자 기관

CIC는 2007년 재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2000억달러를 들여 인수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이것이 CIC의 등록 자본금이 됐으며 이 국채의 표면 금리는 4.3~4.5%였다. CIC는 설립 당시부터 이미 엄청난 짐을 떠안고 출발한 셈이다. 

CIC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해외의 많은 투자회사들이 CIC를 금융회사라기 보다 중국 정부의 한 부문으로 여긴다며, 상대가 CIC의 배경 등을 파악하면 합작 협상을 이내 중단한다고 소개했다. 

CIC는 실제적으로 '중양후이진(中央匯金)'과 'CIC궈지(國際)'라는 두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CIC궈지는 CIC 해외투자 프로젝트를 책임 수행하고 있다.

외국의 투자자들은 중양후이진이 CIC의 지배하에 있고 국가개발은행과 4대 국유은행, 그리고 다수의 증권회사 및 저책성 보험회사의 대주주인 것에 대해 사업 파트너로서 마뜩치 않아한다. 국무원 즉 정부를 대신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비록 중양후이진이 CIC 경영과 표면성 분리가 돼 있다하더라도 중양후이진의 존재는 해외 투자자들의 눈에 CIC와 정기(정치-기업) 분리가 되지 않은, 말하자면 정부의 그림자나 다름없는 것이다.   

정부 영향력에 예속된 신분이라는 점은 사업상 편리한 통행증의 특권을 지닐 수도 있지만, 중국의 국가 전략적 성격이 우선하는 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 프로젝트에 있어서 협력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투자 적자국면 전환에 고심

CIC가 근래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낸 것은 중국이 외환보유고로 막대한 미국 채무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현재 3조4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비축하고 있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과거 10년 중국을 제조업 대국으로 정의한다면, 향후 10년 중국은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의 3분의 2가 달러 채무자산인데 대부분이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는 데다, 유로존 채무자산이 4분의 1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각국의 국채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 국채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려 해도 현재로선 중국 외환보유고로 유입되는 방대한 자금을 흡수할 만한 시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CIC는 설립 초기부터 외환 투자 루트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투자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5월 설립 준비 단계부터 중국투자공사는 30억 달러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지분에 투자했으나 기업공개(IPO) 이후 블랙스톤 주가가 발행가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대형 손실을 낸 뼈아픈 경험을 했다.

이밖에 CIC는 1억 달러를 들여 중국 국영 철도업체인 중국중철(中國中鐵)의 홍콩 H주 신주를 매입한 것을 비롯해 모건스탠리가 발행한 만기 후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지분 매입에 5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중터우는 2008년 해외 투자 수익률 -2.1%를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칭화(清華)대 공공관리학원 위챠오(俞喬) 교수는 "외환보유고를 적정한 선에서 투자하고 활용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고 있다"며 "투자 방식 다변화와 더불어 다량의 금융 자산을 실물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위 교수는 "현재 국가 외환관리국의 투자는 금융 자산에 집중돼 있다"며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해외산업펀드 등을 활용해 자산 관리 루트를 다변화 할 것"도 조언했다.

또한 그는 '중국 외환보유고와 글로벌 산업 투자'라는 저서를 통해 외환보유고 중 각국의 국채와 기관채를 주식화 할 것을 권유, 즉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채권을 수익률이 높은 지분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