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 중국의 위챗이 페이스북과 구글같은 서구 인터넷기업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특히 중국 SNS업체들의 성장세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큰 주목을 끄는 것은 중국의 위챗 (WeChat 웨이신, 한국의 카카오톡에 해당)이 4억명의 엄청난 가입자를 바탕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서구의 대형 인터넷 기업은 물론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 등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6일 중국 텅쉰망(騰訊網)은 위챗의 모바일게임 산업 진출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을 통해 위챗의 사업성을 전망했다.
텅쉰망의 보도에 따르면, 6일 텐센트(騰訊 텅쉰)가 배포한 iSO 위챗5.0은 QR코드 스캔, 번역 등 기능과 결제기능이 첨가됐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위챗과 연동된 첫번째 모바일게임 '천천애소제(天天愛消除)' 였다. 이 게임은 출시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의 상위권에 진입해 큰 인기를 끌고있다.
IT업계는 '천천애소제'의 인기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 위챗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중국에선 현재 약 200여개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바이두(百度), 360, UC 등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60~70%를 장악하고 있다. 이때문에 위챗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은 중국 모바일게임 산업을 재편할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위챗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운영방식은 중국의 기존 업체와 달리 한국의 카카오톡·라인처럼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있다.
이때문에 텅쉰측도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의 경영상황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카카오톡과 라인의 성공사례로 비추어 볼 때 자사의 모바일게임 사업의 성공가능성도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톡과 라인의 전세계 가입자수가 각각 1억명과 2억명인데 반해 위챗의 전세계 가입자수는 4억명을 돌파해,위챗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카카오톡과 라인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 등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산 모바일게임도 점차 늘고있어, 위챗 모바일게임 연동 서비스의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추쿵테크놀로지의 천우즈(陳昊曾) 대표는 "위챗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매출이 3개월 이내에 5~10억 위안(약 910억~1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모바일게임 업체는 "어떤 모바일게임 업체가 위챗과 협력관계를 체결하느냐가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의 뜨거운 화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