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로 19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주요 신흥국 통화들 중에서 위험보상 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최상의 캐리 통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한때 6.1090위안까지 하락,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최저치(위안화 강세)를 경신했다. 인민은행(PBoC)이 고시한 중심환율은 6.1666위안.
중국 지표가 예상외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는 최근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2년물 국채 수익률과 동일만기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의 격차(스프레드)는 지난 8월 14일 기준으로 343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에 달해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위안화의 샤프지수는 개도국 통화들 중에서는 아르헨티나의 14.74%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샤프 스탠포드대 교수의 이름을 딴 '샤프지수'는 외환거래에서는 한 단위 외환포지션을 보유할 때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슈로더자산운용의 아시아 채권투자 담당 헤드는 "위안화가 아직 강력한 통화인 이유는 금리 차이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무라증권이 이날 달러/위안 환율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하면서, "7월 제조업과 무역지표가 강했던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외자가 유입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는 또 9월 초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있는 것도 역사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를 앞두고 위안화 강세가 전개되는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환기했다고.
한편, 올해 24개 주요 신흥국통화들 중에서 위안화가 2% 절상폭을 기록함으로써 최고 강세 통화로 기록되고 있다. 부진을 거듭하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