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애도 성명 해프닝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태우고 자택에 도착한 앰뷸런스. <출처:AP/뉴시스> |
[뉴스핌=주명호 기자] 반인종차별 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3개월 만에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남아공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만델라의 건강산태는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남아공 당국은 덧붙였다.
남아공 정부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만델라의 퇴원 사실을 밝히면서 "병원에서 만델라 대통령을 치료했던 의료진들이 병원에서 받았던 수준과 동일한 치료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며 때때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만델라는 지난 6월 8일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NBC뉴스에 따르면 만델라의 주치의들은 그의 상태가 상대적으로 호전됐다고 판단해 지난 31일 퇴원을 결정했다.
정부는 "만약 만델라의 상태가 다시 악화된다면 당장 병원으로 되돌아가 치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이 만델라의 퇴원을 타계로 오해해 애도 성명을 냈다가 급히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자신이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기사 제목을 잘못 읽어 벌어진 실수"라며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