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부유층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경호및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약 4000여 개의 개인경호 서비스 제공 보안업체가 성업중이며 연간 매출은 약 400억 위안(약 7조 원)에 달한다. 중국 시장 전문가는 중국의 부유층 확대에 따라 경호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중국 대표 식음료 기업 와하하(娃哈哈) 그룹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이 항저우(杭州) 부근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중국에서 경호원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중국 허난(河南)성 소재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경호원을 고용하는 기업체 대표 혹은 부유층이 크게 늘고 있다"며 "주로 상하이(上海)·장쑤(江蘇)·푸젠福建·저장(浙江)·베이징(北京) 등 연안지역과 대도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개인경호 서비스 규제에서 개인경호 산업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1989년과 1997년 개인경호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다. 2000년에도 '보안서비스 업체 관리규정' 시행방안을 발표해 보안회사의 개인경호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그러나 2010년 중국 정부는 보안서비스업에 관한 행정법규를 처음으로 제정하고, 보안업체의 개인경호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개인 경호 산업 규제의 '해금(解禁)' 조치와 함께 중국 각지에서는 보안업체가 빠르게 늘었고, 부유층 확대로 인한 수요확대로 관련 산업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
게다가 중국에는 특수군인 출신, 소림사 무술학원 출신 인재 등 개인경호에 필요한 인재가 풍부하다는 점도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소림사 주변 무술학교를 자주 찾아 재원발굴에 힘쓰고 있고, 특수부대 출신들도 많이 채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경호원으로써의 체력과 무술실력을 갖추고 있어 개인보호에 관한 업무규정과 예절 등만 교육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