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인력 대폭 확대해 적극 검사 실시
[뉴스핌=박기범 기자]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민검사청구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동양증권의 동양그룹 회사채,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등과 관련 국민검사청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인력을 대폭 확대해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할 뜻도 피력했다.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양그룹과 금융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비대위는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에 뒤늦게 대처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사진=김학선 기자> |
위원회는 "동양증권의 동양그룹 회사채 불완전판매, CP에 대한 청구 주장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로 다수의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제시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근절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새롭게 전담 특별검사반(가칭 국민검사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최근 불거진 동양그룹 회장 부부와 최수현 금감원장이 수차례 면담했다는 사실과 관련 "대주주가 책임지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 한사람이라도 피해를 당하지 않고 오너가 모든 것은 내려놓을 경우에는 동양그룹 지원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