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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중전회 폐막, 엇리는 내외 평가… "섣부른 평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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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기대이하" VS 현지언론, 개혁의지 '호평'

[뉴스핌=김동호 기자] 기대를 모았던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입을 모아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호평했으나, 서방 언론들은 구체적인 개혁방안이 없는 원론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서방 언론들 역시 중국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주요 자원배분에서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설명: 3중전회 폐막연설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 출처: 신화/뉴시스]
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3중전회 결과를 야구 경기에 비유하며 "와인드업은 컸지만 결과는 용두사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리자유화를 비롯한 금융부문 개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던데 반해 실제로 구체적인 개혁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중국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새 지도부가 3중전회에서 제시한 개혁안을 얼마나 잘 이행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하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WP 지는 다만  중국의 정책 당국이 개혁안에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실제로 중국 지도부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개혁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가 시장 경제의 활성화를 약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국영기업과 관련한 개혁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중국의 국영기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영국 BBC방송 역시 WP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BBC방송은 "중국의 경제와 금융 부문을 대형 국영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혁 조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하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를 얼마나 이행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일부 중화권 매체들도 국영기업과 관련한 개혁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경제에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영기업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관한 개혁이 너무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부분의 중국 현지언론과 기관들은 이번 3중전회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번 3중전회가 개혁과 안정적인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분석해 이에 관한 개혁 방향을 밝혀줬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증권망은 3중전회 이후 경제분야에 닥쳐올 정책 변화를 상세히 진단 보도하면서 이번 3중전회를 통한 결정문건은 ‘중국 개혁의 신(新)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정(長江)증권 역시 이번 3중전회가 마무리된 이후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한 정부의 개혁 의지가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신경보(新京報)는 3중전회를 통해  "개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향후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에 소속된 중국 담당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폐막 성명은 비교적 신중한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정책적 결정은 앞으로 차차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UBS는 대형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지만, 202년까지 중요한 경제 개혁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표현 문구가 있다는 점에서 이 때까지 위안화의 자유로운 거래와 금리자유화, 시장 진입장벽 철폐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3중전회 발표에서는 투자승인의 제약을 줄이고 자유무역지대의 발전을 가속화하며, 또한 중국 내륙의 개방도 추진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이와캐피탈은 시장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점에 대해 석유 및 가스 등 자원시장의 가격 결정 시스템을 보다 자유화하고 에너지 분야의 점진적 개방 가능성에 주목했다. 3중전회는 설명를 통해 경제자원 배분에서 시장에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개혁 선도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과거 덩샤오핑 개혁개방 시절의 실무그룹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앞서 UBS는 개혁의 진행을 하향식으로 한다는 것으로 평가했고, 리오리엔트그룹은 관료조직의 상명하달식이라기 보다는 개혁을 가속화하고 효율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한 기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의 동타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를 바꾼다는 점을 강조한 것 자체를 큰 변화로 봐야 한다면서, 과거 계속해서 국가가 주도해 온 가격와 투자 결정을 시장이 선도적으로 하도록 한다는 것은 중국에게는 혁명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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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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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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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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