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주력 분야 차이…임금 격차는 여전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여성 고용시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남성 취업은 여전히 불황을 맞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여성들의 일자리수는 6750만 명으로 지난 2008년 초 6740만 명 수준을 넘어섰지만 남성의 경우 6900만 명을 기록해 2007년 6월 수준인 7090만 명에 못 미쳤다. 실업률 또한 차이를 보였다. 10월 여성 실업률은 6.9%인데 반해 남성 실업률은 7.6%로 평균 실업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1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여성들의 주 일자리인 보건, 교육, 접객, 소매 등 업종이 최근 몇 년간 경제위기 상황을 잘 극복한 반면 남성 일자리가 많은 건설 및 제조업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발생 직후 남성 취업자는 600만 명 이상 줄었으나 여성의 경우 270만 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여성정책연구소의 애드리언 헤게비스 연구원은 "최근 경제 침체 및 회복기를 통해 성별에 따른 고용시장의 분화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내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56.9%, 남성은 69.2%를 기록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증가하던 노동참여율은 최근 여성과 남성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과거에 비해 향상됐지만 남성과의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미국 상무부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남성이 1달러의 수입을 얻을 때 여성은 76.5센트를 벌었다. 이는 2011년 77센트 보다 더 낮아진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