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스마트폰 교체 물량 엄청나
[뉴스핌=권지언 기자]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핵심 소비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간 주목 받던 중국은 이미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돼 추가 성장 여력이 부족한 반면, 아직까지 피처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도는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고객들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해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인 만큼 이제는 인도가 스마트폰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모바일 판매에서 스마트폰은 80%를 넘게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 4분기 중국으로의 스마트폰 선적량이 9080만대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한 것 역시 이전과 같은 폭발적 성장이 멈췄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인도에서 공개한 스마트 피처폰 ′렉스(REX)′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
100달러 미만의 저가 피처폰의 경우 지난해 인도로 선적된 수량만 해도 2억대가 넘어 중국의 7000만대를 대폭 웃돌았다.
CNBC는 인도 다음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또 일본, 중국,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주요 피처폰 시장으로 꼽혔다며 이들 역시 뛰어난 잠재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업체들은 해당 국가 진출을 노릴 때 저가 모델로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DC 선임 시장애널리스트 사이몬 베이커는 "지난해 피처폰 총 선적량은 6억6000만대에 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3 정도 더 커질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엄청난 스마트폰 시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 경쟁에 돌입한 것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삼성이 임금 상승 추세인 중국을 뒤로 하고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점차 옮기려는 것이 그 한 예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