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심층분석] 테슬라, 메이저 향해 '가속 페달'

기사입력 : 2014년04월08일 11:24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50억달러 프로젝트 기가팩토리로 도약…지난해 첫 흑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실패할 공산이 크다고 생각했죠."

전기자동차 시장의 대중화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테슬라 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엘런 머스크가 최근 미국 CBS 간판 프로그램인 ‘60 seconds'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이른바 무공해 자동차(Zero Emission Vehicle)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고 테슬라 자동차를 창업, 내리 10년에 걸친 적자 행진에도 뚝심 하나로 버틴 그는 2013년 1분기 첫 흑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제2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성공한 기업가로 우뚝 섰다.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가 2013년 ‘올해의 CEO'로 선정한 한편, 블룸버그 통신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하는 등 그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 자동차는 사실 새로운 상품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꽤나 오래 전에 시장에 등장했지만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스피드가 떨어지고, 모델 사양 선택의 폭이 지극히 제한되는 등 일반 자동차에 비해 약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 같은 전기 자동차의 단점과 제한을 모두 극복하는 데 과감하게 도전한 최초의 기업이다. 자동차 업계부터 미디어까지 테슬라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 테슬라는 어떤 기업

창업자조차 성공 가능성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테슬라는 지난해 1분기 흑자 달성을 필두로 커다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4분기 매출액은 6억1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에 이르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총이익률은 25%에 달했다.

2013년 테슬라 대표 상품인 모델S의 판매 규모는 2만2477대에 달했다. 총 매출액이 20억달러라는 얘기다. 이는 2012년 대비 무려 5배 급증한 수치다.

엘런 머스크 대표는 내년 중국의 판매 규모가 미국과 맞먹는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와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부분은 기가팩토리다. 이를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생산비를 30%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가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한편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한 단계 성장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미 파나소닉이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다만, 투자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테슬라의 성장 청사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테슬라를 내부 상황이 아닌 자동차 업계의 동향 속에서 조명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배기 가스 배출로 인한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이른바 그린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요타와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간판급 기업들이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회사의 명운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메이저들은 수소 연료 전지가 미래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요타는 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의 가능성에 대단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몇 년 사이 FCEV가 자동차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년 5000~1만대의 판매 목표까지 세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료 전지가 곧 폐기될 기술이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FCEV와 테슬라가 사활을 건 전기 자동차 중 어느 쪽이 승자가 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자동차 업계와 투자가들은 도요타와 현대차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테슬라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형 설비를 갖춘 데다 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경쟁력도 테슬라보다 한층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경쟁사들의 행보를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 투자 구루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업계 전문가 가운데 일부는 테슬라의 환경 자동차라는 슬로건 자체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S가 유해한 배기 가스를 내뿜지 않는다고 하지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한 개를 생산하는 데 무려 1만~4만파운드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 문제가 소비자들 사이에 크게 부각될 경우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에 대한 환경 친화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한편 판매가 꺾일 수도 있다.

제품 가격 역시 테슬라가 풀어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고 비용 절감이 본격화되기까지는 가격을 끌어내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 뉴스 & 루머

테슬라가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갖춰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고, 대중화를 이루는 것 외에 전국에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다수 지역의 강력한 정치적 반기를 무너뜨려야 하는 등 구조적인 난관들이 적지 않다. 기존 자동차 업계 특유의 강성 노조와 딜러망 역시 테슬라가 넘어야 할 벽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주가를 움직이는 뉴스는 이 같은 난관들을 허물어뜨리는 움직임과 관련돼 있다.

2014년 3월 뉴욕주가 테슬라에 제품 직접 판매를 허용한 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직접 판매가 투자자들 사이에 그만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은 테슬라가 직면한 정치적 벽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전략적 비전과 비즈니스 접근 방식이 쉽지 않은 난관을 넘는 데 한 걸음씩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평가다.

미국의 투자 유력 매체 포브스는 테슬라의 성장 및 주가 향방과 관련해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이슈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부품을 확보해 생산하는 방식인 적기(Just In Time) 공급생산 시스템의 구축이다. 이와 함께 직접 판매 채널의 확대와 과급기(Supercharger) 네트워크의 구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듈 방식 배터리다.

테슬라의 성공 가능성을 강하게 확신하는 투자자들은 2016년 단 한 번의 충전으로 200~25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3만5000달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급기 네트워크가 갖춰지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테슬라가 이 정도의 획기적인 이정표에 이르면 연간 판매 대수가 2만~3만대에서 15만대로 급증하며 자동차 업계의 강자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4배 큰 업계 강자 포드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테슬라는 존재감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2014년 4월 유럽 지역에서 과급기 망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서비스 센터와 대리점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말이면 유럽 어느 곳에서나 과급기로 배터리를 충전, 테슬라 자동차로 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계획이다.

이 밖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진출에도 테슬라는 야심찬 행보를 취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우편 운전석 모델을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월가 UP & DOWN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테슬라를 바라보는 시선의 극명하게 엇갈려 흥미를 끌고 있다.

테슬라 최근 1년 주가 추이

2012년부터 테슬라의 주가가 말 그대로 ‘빵’ 뜨자 자연스럽게 애널리스트의 관심이 집중됐고, 분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 가량 주가 랠리를 못마땅하다는 표정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테슬라의 잠재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테슬라의 대표적인 ‘안티’에 해당한다. 지난 3월18일 ‘현 주가가 터무니없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를 200달러짜기 종목으로 평가했다. 당시 주가 대비 17% 하락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거나 새로운 소비 시장을 창출할 만큼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상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말하자면, 애플의 아이폰에 필적한 상품으로 보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냉장고나 세탁기가 처음 선보였을 당시의 반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혹평이다.

기술주 섹터 내에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보더라도 테슬라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만큼 매력적인 종목이 아니라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평가다.

소프트웨어나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섹터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적정 수준까지 이미 밸류에이션이 오른 상황이고, 클린테크에 비해서는 고평가됐다는 진단이다.

다만,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에 대해서는 골드만 삭스 역시 대단한 관심과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테슬라의 제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강하게 내비친 골드만 삭스는 기가팩토리와 관련, 무척이나 흥미로운 프로젝트라며 흥미를 보였다.

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되면 테슬라 자동차의 배터리 비용이 상당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UBS 역시 테슬라에 대해 보수적인 진단을 내렸다. 이른바 파괴적인 기술이 실질적인 과실을 맺는 과정이 수십년에 걸친 장거리 마라톤에 해당한다는 의견이다.

자동차 업계의 특성상 대규모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10년 이내 100만대 판매라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장밋빛 전망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UBS는 테슬라의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중립’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3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모간 스탠리는 테슬라의 주가가 3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테슬라에 이처럼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전기자동차보다 배터리 부문에서 선도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